며칠 전 삭발로 비웃음을 산 황씨가 그 머리카락이 다 자라기도 전에 단식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비록 삭발과 단식이 황씨에 이르러서는 웃음거리가 됐으나 내쫒기고 연행당하는 이들의 그것은 여전히 가슴을 아리게 하고 코끝을 맵게 만든다.
교회에 다양한 언로가 확보되어야 하고 누구든 검열받지 않고 약속을 어기지 않는 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벽보나 홈페이지 게시판 등은 교회공식기구에 대리자를 보내지 못한 비공식조직이나 개인들이 좀 더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면 좋겠다 생각한다.
예배당 기둥에 큰 종이를 붙였기에(사실 여부를 떠나^^) 루터의 주장이 주목받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양치기소년의 경고처럼 늘상 있던 행위였다면 임팩트있는 퍼포먼스가 되지는 않았을 터. 여러 환경상 향린교회의 벽면은 아직까지는 비텐베르크대학 성당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다. 좀 더 그런 역할을 하게 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