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세력의 역(逆)세계화 고속질주를 경계하자
[번역] 우지송 저자 / 강정구 번역
기자명 [번역] 우지송 저자 / 강정구 번역 입력 2024.02.18 18:35 댓글 0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070
원제 : 警惕欧洲极右势力助推逆全球化 (환구시보 게재)
저자 : 우지송 (吴季松 / 스웨덴 황실사업과학원 외계원사 겸 중국 상주유엔 교과문조직 참사관급 부대표)
출처 :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GVncEXRY8x (2024-02/09)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지금 유럽의 극우세력(우익 포퓰리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많은 외국 언론들은 모두 극우세력이 2024년 서방을 석권할 것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유럽 인민들이 여전히 결정적인 요소이긴 하다. 그렇지만 백 년 동안 전대미문의 대변환 중에 이러한 국제정치 동향은 우리가 중시해야 할 십분 가치가 있다.
유럽연합 국가를 예로 들면, 비록 연합 지도자(领头羊)인 독일조차도 극우정당이 출현해 점점 더 많은 민중들이 이를 수용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 독일의 전통적 주류정치는, 올해 9월 선거에서 이 극우정당인 선택당이 독일 동부 3개 주를 일소할(横扫)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선택당 지도자 바이델은 얼마 전 <파이낸셜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독일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따라하는 것을(效仿)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의 말은 즉각 독일과 유럽 민중의 광범한 논쟁과 경계를 격발시켰다.
독일에서는 선택당을 반대하는 전국적인 항의 활동이 일어나 수 주 동안 지속되었다. 2월3일 독일 각지에서 약 20만 명이 가두시위를 벌였고, 그중 다수는 수도 베를린에 집중했다.
독일을 제외하고도 유럽 많은 나라의 극우정객은 모두 일찍이 자기 나라의 ‘유럽연합 탈퇴’를 선동해 왔다. ‘유럽연합 탈퇴’는 분명 역(逆) 세계화 동향이다. 더구나 이것이 가져오는 정치경제적 영향은 심원하다.
극우세력이 점점 더 큰 영향력을 얻는 것은 여론의 측면뿐만 아니다. 앞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올해 6월에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이다. 유럽의회는 입법권을 행사하고 유럽연합의 안보, 사법, 경제무역 등 다방면의 법률 및 법규의 제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유럽 각국 극우세력은 최대의 단일 집단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의회의 방향을 주도할 수도 있다. 우익 극단주의는 아마 앞으로 유럽의 전체 태세를(整体态势) 바꾸고 세계적 범위에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중국 개혁개방 이후 처음 방문학자로 시작해 외교관, 유엔직원, 유엔 개별항목 책임자 등의 여러 신분으로 일찍이 8년 동안 유럽에서 생활했고, 아울러 많은 국가를 고찰해 왔다. 그래서 유럽 인민의 정서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그 당시 유럽 국가 민중들은 양차 세계대전이 몰고 온 상처가 마치 어제일과 같이 기억이 생생하고(记忆犹新), 심리상으로 전쟁에 대해서는 공포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지난 세기 70년대 말 필자가 줄곧 서유럽국가에 있을 때, 아직도 집안 어른이 “독일 사람이 또 폭격 했구나“(프랑스와 영국에서는) 또는 ”미국인이 또 폭격 했구나(독일에서) 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吓唬啼哭). 이 작은 보기를 통해 당시의 사회전체를 가늠해 볼 수 있다(可见一斑).
유럽이 반세기 넘는 오랜 평화 시기를 겪음에 따라, 위의 두 부류의 사람도 바뀌었고, 그렇게 두려워 한 느낌도 나날이 약해졌다. 그렇지만, 필자가 2019년 유럽을 시찰하러 갔을 당시, 제 개인적으로 몸소 이들 바꿔진 상황을 이미 감지했다. 그 당시, 프랑스 극우세력인 국민연맹과 그 지도자 러팡은 국내정치에서 점점 더 활약을 많이 할 뿐 아니라 민중들에 대한 영향력이 나날이 점점 확대되고 있었다.
그 당시 필자와 이야기를 나눈 어느 프랑스 민중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민이 극우세력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에 대항하는 좌익세력이 너무 약하다. 그래서 그들 극우의 발전을 억제하기 어렵다. 그 전망이 우려된다(堪忧).”
5년 후의 현실은 그 민중의 예언을 입증했다. 20223년 러·우 무력충돌이 폭발했다. 이는 유럽연합의 민중에게 전쟁이 다시 유럽으로 회귀하는 것 같은 위험을 느끼도록 했다.
극우세력은 이 기회를 잡아 굴기했다. 서방의 ‘자유 민주’는 극도로 위협을 받았고, 미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不复存在)이라고 선전하였다. 2023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이 다시 일어났다. 극우세력은 ‘전쟁을 유럽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겠다는’ 구실로 새로운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양차 세계대전의 경험과 교훈을 총결하면, 전쟁은 둘 다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유럽 극우세력은 정치·경제·사회의 혼란을 악용하여 직접 음모관련(作祟) 일을 도모했고, 결국 전쟁을 일으켜 마침내 세계를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렸다(动荡). 이 때문에 유럽 극우세력의 갑작스런 돌기는 우리가 고도의 경계를 펼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첫째, 세계가 다극화 한 오늘날, 유럽연합은 그 중요도에서 1급이다. ‘유럽연합이 1급 지위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는’ 인식은 단편적이다(片面的). 2023년 유럽연합 GDP는 16.85조$이고 세계의 19.7%를 차지한다.
체계적 사유의 시스템법칙에 따르면, 전체 체계의 15%를 점유한다는 것은 세계 대(大)체제의 질을 변화시킬 영향력을 가진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의 역할은 일거수일투족 세계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举足轻重).
둘째, 유럽연합의 형성은 경제세계화의 성공적 사례이다. 역(逆) 세계화에 대한 역사와 현실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억제 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유럽 극우세력의 돌기는 앞으로 이 역(逆)세계화 사상 형성에서 새로운 고속화와 세력조성을 형성해, 경제세계화의 회복에 더 한층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셋째, ‘유럽은 오직 미국을 따르기만 한다’는 인식은 단편적이다. 유럽 인민은 이제까지 그들이 미국 문화의 원천이고, 미국에 비해 훨씬 역사도 길고, 민주 제도에서도 훨씬 개선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몸소 느끼기로는 광대한 유럽연합 민중들은 미국 사람이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 것은 문화적으로 결여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이 점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내가 근무했던 독일의 과학 연구기관에서도 많은 논문이 단지 영문판으로 나온데 대해 반감이 높았다. 많은 유럽인들은 자기의 문화와 발전에 대해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유럽은 결코 ‘세계화의 낙오자가(失落者) 아니다.’
그래서 유럽 극우세력의 돌기는 앞으로 역(逆)세계화를 고속 추동할 것이다. 또 이것이 가져올 부정적 측면의 영향은 유럽에 그칠 것이 아니다.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앞으로 파괴적인 충격을 가져 올 수가 있다. 우리들은 세계 인민의 복지와 관련지어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또 고도로 중시할 필요가 있다.
吴季松:警惕欧洲极右势力助推逆全球化
来源:环球时报 作者:吴季松
-2024-02/09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GVncEXRY8x
眼下极右翼势力(右翼民粹主义)在欧洲影响力越来越大,多家外媒均发表文章认为极右翼势力可能在2024年席卷西方。虽然欧洲人民仍是决定性因素,但在世界百年未有之大变局中,这是一个十分值得我们重视的国际政治动向。
以欧盟国家为例,连“领头羊”德国都出现了极右翼政党被越来越多民众接受的趋势。德国传统主流政党担心,选择党可能在今年9月的选举中横扫德国东部的3个州。选择党领导人魏德尔不久前在接受《金融时报》采访时更是说出,“德国将考虑效仿英国‘脱欧’。”她的言论立即激起了德国和欧洲民众的广泛争议和警惕,在德国,反对选择党的全国抗议活动已持续数周,2月3日德国各地约有20万人走上街头,其中多数集中在首都柏林。
除了德国外,欧洲多国极右翼政客都曾鼓动过让本国“脱欧”。“脱欧”显然是逆全球化的动向,而且由此带来的政治经济影响深远。
极右翼势力获得越来越大影响力这种趋向不仅是舆论层面的,将直接影响今年6月举行的欧洲议会选举。欧洲议会行使立法权,可能影响欧盟安全、司法和经贸等多方面的法律、法规的制定。欧洲各国极右翼势力完全有可能形成最大的单一集团,主导欧洲议会的风向,右翼极端主义或许将改变欧洲的整体态势,进而产生世界范围的影响。
笔者以中国改革开放后首批访问学者、外交官、联合国组织官员和联合国项目主持人等不同身份曾在欧洲生活8年,并且考察了许多国家,对欧盟的民情有所了解。欧洲国家民众对两次世界大战带来的创伤记忆犹新,在心理上对战争达到恐惧的程度。直到上世纪70年代末笔者在西欧国家时,还有家长以“德国人又来轰炸了”(在法国和英国),“美国人又来轰炸了”(在德国)吓唬啼哭的孩子,可见一斑。
随着经历长达半个多世纪的和平时期,换了两代人,这种感觉日益减弱。不过,笔者在2019年赴欧洲考察时,就已经亲身感受到法国极右翼势力国民联盟及其领导人勒庞不仅在国内政治中越来越活跃,而且在民众中影响日渐扩大。当时法国民众与笔者交谈时说:“人民不支持极右翼,但是与他们对抗的左翼势力太弱,难以遏制他们的发展,前景堪忧。”5年后的现实证明了民众的预言。2022年爆发了俄乌冲突,使欧盟民众感到战争又回到欧洲,极右翼势力趁机崛起,宣扬西方的“自由民主”受到极大威胁,未来将不复存在。2023年巴以冲突又起,极右翼势力借口“使战争远离欧洲”,掀起新一波活动。
总结两次世界大战的经验教训,战争都是从欧洲打响,且都与极右翼势力利用政治、经济和社会混乱作祟直接相关,他们乘乱兴起,最后让世界陷入巨大的动荡。因此,欧洲极右翼势力突起值得我们高度警惕。
首先,在世界多极化的今天,欧盟是重要的一极,“欧盟作为一极地位下降”的认识是片面的。2023年欧盟GDP为16.85万亿美元,占世界19.7%。按系统思维的统计规律,占比15%的子系统可引起世界大系统质变影响,因此其作用举足轻重。
其次,欧盟的形成是经济全球化的成功范例,对逆全球化在历史和现实上都起到遏制的作用。欧洲极右翼势力突起,将对逆全球化思想形成新的助推和造势,将会进一步影响经济全球化的恢复。
再次,“欧洲唯美国是从”的认识是片面的。欧洲人民从来认为他们是美国文化的源泉,有比美国更长、更完善的民主制度。笔者的亲身感受是,广大欧盟民众认为美国人不学外语是文化上的缺失,在法国和西班牙尤为明显。在我工作过的德国科研机构,也对许多论文只有英文版很反感。多数欧洲人对自己的文化和发展充满自信,欧洲并不是“全球化的失落者”。
所以,欧洲极右翼势力的突起,将助推逆全球化,其带来的负面影响不止于欧洲,对世界和平与发展也将带来破坏性冲击,事关世界人民的福祉,值得我们正确认识和高度重视。
(作者是瑞典皇家工程科学院外籍院士、中国常驻联合国教科文组织原参赞衔副代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