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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코로나 전염병의 전 지구적 특성과 그 극복의 길
<번역> 다웨이 저자 / 강정구 번역
다웨이 저자 / 강정구 번역 | tongil@tongilnews.com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823
승인 2020.04.10. 16:37:21
원제: 面对全球危机,合作是唯一选项 (전 세계적 위기에 직면해 협력 외에 다른 길은 없다) (환구시보 게재)
저자: 다웨이 (达巍 / 국제관계학원 교수)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9CaKrnKqkLz (2020-04-08 01:55}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신코로나 폐렴전염병(역병)이 지금 전 세계에 만연하고 있다. 이는 1918년 “스페인독감 대유행”이후, 100년 만에 들이닥친 인류 최고로 엄중한 공공위생 위기일 뿐만 아니라; 또한 냉전 종식이후 이어진 “9.11”사건과 2008년 국제금융위기에 더하여 또다시 들이닥친 첫 번째 중대한 국제안보위기이다. 신코로나 폐렴전염병은 이미 인류역사상 “제1차의 전 지구적 위기”가 되었다.
이번 위기가 과거의 기타 사태와 구별되는 4가지 요소.
첫째, 위협의 원천지라는 측면에서 보면, “9.11”테러습격이든 또 그 이후의 여러 가지 전쟁충돌이든 막론하고, 절대 다수 위기와 안보사건은 모두 어떤 사람들의 의식적인 계책과 행동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신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들이 여전히 완전 확인할 수 없는 모종의 자연계 원천에서 비롯되었고, 전염병 발생의 전파와 확산이 인간의 고의적 행동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둘째, 그 영향범위라는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9.11”사건과 2008년 금융위기의 발생과는 달리, 신코로나 폐렴전염병발생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동아시아, 북미, 서유럽의 세계 3대 경제중심에 연이어 폭발하여(相继暴发), 3개 “진앙 지역(震中)”을 만들었다. 더 나아가 미래에 새로운 “진앙지역”의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이 전염병은 이미 전 지구에 근 200개 국가와 지역에 만연해 있다. 북극권에서 태평양 깊숙이 자리 잡은 섬나라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어떤 구석진 곳도(角落幸免) 이 전염병을 피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이미 30억 명이 집에서 “금족(禁足)”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다.
셋째, 시간 지속의 측면에서 보면, 표적성의(针对性) 특효약이나 백신(疫苗)의 연구개발에 성공하고 이를 광범하게 사용하기 전에는, 인류는 부득불 바이러스와 공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떤 전문가는 관련 백신과 특효약이 널리 보급되려면(推广) 적어도 12-18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설령 우리나라와 같이 국내에서(本土) 새로 증가한 사례가(新增案例) 지극히 적은 나라에서도, 해외 유입 방지와 2차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과 항역의(防疫抗疫) 제어조치가(管制措施)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비록 나라 안에서는 기본적으로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고 있긴 하지만, 전 세계적 범위에서는 전염병 발생과 공존하고 있다.
넷째, 1918-1920년의 “대 유행성독감(大流感)”이나 중세기 흑사병 등의 대형 전염병 때와는 달리, 신코로나 폐렴역병발생은 고도로 세계화되고 있다. 곧, 각국이 고도로 상호의존적이 된 현대사회의 조건 하에서, 이는 폭발적이 된 것이다. 지구촌의 상호의존성은 역병 발생을 각국 간에 지극히 쉽게 전파하도록 이끌었을 뿐 아니라, 또한 그 역병 발생이 초래한 정치, 경제, 사회의 충격을(震荡) 그대로(同样极) 쉽게 확산하였다.
더 나아가 이 충격을 상호 중첩하도록 하여, 예측하기 어려운 “나비효과(蝴蝶效应)”를 조성했다. 곧, 한 나라의 사태 발전은 아주 먼 지역에, 또 직접 상관되지 않는 영역에까지 하늘을 뒤덮을 듯(滔天) 거대한 물결을(巨浪) 일으킬(掀起)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전 지구적 산업사슬에 대한 역병 발생의 충격, 중국 경제의 외부환경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역병 발생 영향, 각국 정국에 대해 끼치는 영향, 역병과 지연정치 및 기타 안보문제의 중첩, 이 모두가 우리들에게는 의외의 또 지속적인 충격을 가져오고 있다. 그래서 어떤 전문가는, 세계적 범위에서 보면, 인류가 지금 겪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충격은 아직도 단지 “빙산의 일각(冰山一角)”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이래서, 신코로나 폐렴역병 발생은 금세기 초에 발생한 양대 위기---“9.11”사건과 2008년의 금융위기와 다른 것이다. 그 두 건의 위기는 중대한 국제위기였지만 이번 신코로나 폐렴역병발생 위기는 인류에게 처음으로 들이닥친 전 지구적 위기, 곧 지구전체의 위기이다. 이 번 위기는 각각의 국가 혹은 각국 간의 위기일 뿐 아니라, 전체 인류 혹은 지구 전체가 직면한 위기라는 특성을 더욱 가지고 있다.
이럼에도 외국의 지도자는 신코로나 전염병을 마치 1차대전 또는 2차대전과 함께 썩어서 논의하고 있다(相提并论). 만약에 전쟁 유형과 비교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면, 신코로나 폐렴역병발생은 국가 지간의 제3차 “세계대전”이 아니라, 오히려 인류와 인류의 적 사이의 첫 번째 “전체 지구의 전쟁”이다. 이러한 위기를 우리들은 단지 <전염병> <후천> <유량지구> 등의 영화작품 중에서나 본 적이 있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어떤 전문가는 이번의 신코로나 폐렴역병발생을 미래 기후변화 때문에 초래될 전체 지구의 중대위기에 대한 1차적 여행연습으로 보고 있다.
우리들은 오늘날 처음으로 맞는 이번의 지구전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우리가 미래에 이런 위기들을 저지하기에 충분한지 여부와, 혹은 다음에 올 지구전체 위기에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아주 큰 정도로(在很大程度上) 결정할 것이다.
지구 전체의 위기는 지구 전체의 대응이 필요한 법이다. 어떤 한 나라가 단독으로 이 지구전체의 “전쟁”을 이길 수는 없다. 미국과 유럽의 역병발생은 멈추지 않고 있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보는 해제되지 않고 있다. 중국 또한 결코 혼자서 자기만을 위할 수는 없다(无法独善其身).
이번 역병발생 중에, 중국과 미국은 세계의 양대 경제체제로서, 또 역병발생이 먼저 폭발한 국가와(중국을 칭함-역자) 지금 현재 역병발생이 가장 엄중한 국가로서(미국을 칭함-역자), 서로 손잡고 역병발생에 대응할 필요와 책임과 능력이 있다. 아울러 기타국가와 협조하고 특별히 발전 중 국가의 방역과 항역에 협조해야 한다.
유감스런 일은, 중·미 관계기 지난 3년 동안 엄중하게 악화되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난 3개월 동안 양국은 밀려오는 기세가 등등한 공동의 적에 대해(来势汹汹的共同敌人) 서로 손잡고 효과 있게 대응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역병발생은 오히려 반대로 양국관계를 한걸음 더 악화시키는 “촉진제(催化剂)”가 되었다. 양 국민간의 피차 불신임과 원한은 심지어 분노정서까지 더한층 높아졌다.
만약 이런 종류의 부정적인 추세가 연속되도록 내버려둔다면, 신코로나 폐렴역병발생은 중·미 양국을 “신냉전”으로 치닫게 하는 최후의 지푸라기 하나가(一根稻草)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양국과 세계의 방역과 항역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새로운 예측 불가한 시련만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미관계 영역의 전문가들이 언제나 농담조로 말하기를, 중·미관계는 상호협력의 모습이 주된 상태였던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단지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범했을 때를 제외하곤 말이다. 오늘날, “외계인(外星人)”이 이미 지구촌에 와 있다. 바로 그 외계인은 신형관상바이러스이다.
이러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중·미 양국은 단지 상호협력만해야지 별다른 선택이 없다. 3월27일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대통령과 재차 통화에서 받아들인 약속은 각 방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차후, 중·미관계의 분위기는 다소 완화되어, 협력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미 쌍방은 정부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모두 반드시 빨리 서둘러 기존의 정치화대신 전문화로, 쌍방이나 다변적 협력으로 일방주의 행동을 보강하고(补强单边行动), 정력을 집중하고, 마음속에 곁눈을 팔지 말아야 한다(心无旁骛). 그래서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맞은 지구 전체의 위기를 손잡고 대응해야 한다.
达巍:面对全球危机,合作是唯一选项
来源:环球时报作者:达巍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9CaKrnKqkLz
2020-04-08 01:55
新冠肺炎疫情在全球蔓延至今,不仅是自1918年“大流感”之后,百年来人类最严重的公共卫生危机;也不仅仅是冷战结束后继“9·11”事件和2008年国际金融危机的又一次重大国际安全危机。新冠肺炎疫情已成为人类历史上“第一次全球危机”。
四大因素将这场危机与过往其他事态区别开来。
首先,从威胁来源看,无论是“9·11”恐怖袭击还是历次战争冲突,绝大多数危机与安全事件都源于某些人有意识的决策与行动。新冠病毒则来自于某种我们仍不能完全确认的自然界源头,疫情传播扩散出自人类故意行动的可能性极低。
其次,从影响范围看,不同于发生在美国的“9·11”事件和2008年金融危机,新冠肺炎疫情在很短的时间内就在东亚、北美、西欧这世界三大经济中心相继暴发,形成三个“震中”。且未来不排除还会有新的“震中”出现。疫情已蔓延至全球近200个国家和地区。从北极圈到太平洋深处的岛国,没有任何一个角落幸免。全球已有30多亿人处于在家“禁足”状态。
第三,从持续时间看,在针对性的特效药或疫苗研发成功并广泛使用之前,人类可能不得不与病毒共存。有专家认为,相关疫苗和特效药推广可能至少需要12-18个月。即便像我国这样本土新增案例已经极少的国家,为了防止境外输入和二次暴发,防疫抗疫的管制措施仍在持续。我们虽然在国境内基本阻断了疫情发展,但仍在全球范围内与疫情共存。
第四,与1918-1920年“大流感”、中世纪黑死病等大型疫情不同,新冠肺炎疫情是在高度全球化、各国高度相互依存的现代社会条件下暴发的。相互依存不仅导致疫情在各国之间极易传播,而且疫情所引发的政治、经济和社会震荡同样极易扩散,并且相互叠加,造成难以预测的“蝴蝶效应”。一国的事态发展可能在遥远的地区、不直接相关的领域里掀起滔天巨浪。
疫情对全球产业链的冲击,美欧疫情对中国经济外部环境的影响,疫情对各国政局的影响,疫情与地缘政治和其他安全问题的叠加,都可能带给我们意外而持久的冲击。因此有专家警告,从世界范围看,人类目前感受到的政治、经济和社会冲击仍只是“冰山一角”。
因此,新冠肺炎疫情与本世纪前两次重大危机——“9·11”事件和2008年金融危机不同。那两次危机是重大国际危机,而此次新冠肺炎疫情则是人类首次全球危机。这次危机不仅是各个国家或者各国之间的危机,更是作为一个整体的人类或者全球所面对的危机。
也有外国领导人将新冠肺炎疫情与一战、二战相提并论。如果一定要用战争类比,那么新冠肺炎疫情不是国家之间的第三次“世界大战”,而是首次人类与人类敌人之间的“全球战争”。这样的危机我们只在《传染病》《后天》《流浪地球》等影视作品中见到过。正因为如此,有专家将此次新冠肺炎疫情视为未来气候变化可能引发的全球重大危机的一次预演。我们今天如何应对首次全球危机,将在很大程度上决定我们未来是否能够阻止,或者有效应对下一场全球危机。
全球危机需要全球应对。没有任何一个国家可以单独赢得这场全球“战争”。美欧疫情不息,发展中国家警报不除,中国也无法独善其身。在此次疫情当中,中国和美国作为世界两大经济体,作为疫情首先暴发的国家和目前疫情最严重的国家,有必要、有责任也有能力携手应对疫情,并协助其他国家、特别是发展中国家防疫抗疫。
遗憾的是,中美关系在过去三年里严重恶化。这导致过去三个月来两国不但未能有效携手应对来势汹汹的共同敌人,疫情反而成为两国关系进一步恶化的“催化剂”。两国民间彼此的不信任、怨恨甚至愤怒情绪进一步增长。如果任由这种负面趋势延续,新冠肺炎疫情有可能成为将中美两国推入“新冷战”的最后一根稻草,对两国和全世界的防疫、抗疫不仅没有任何好处,甚至还可能带来新的不可预测的麻烦。
过去几年,常有中美关系领域的专家开玩笑说,中美关系很难再回到过去以合作面为主的状态,除非有外星人入侵地球。今天,“外星人”已经来了,它就是新型冠状病毒。在这样的历史关头,中美两国别无选择,只能合作。3月27日习近平主席应约与特朗普总统再次通话,受到各方关注。此后,中美关系的气氛有所缓和,合作势头开始出现。中美双方从政府到民间都亟须以专业化替代政治化,以双边、多边合作补强单边行动,集中精力、心无旁骛,携手应对人类历史上首次全球危机。(作者是国际关系学院教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