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들에게 드리는 호소문
다음 주일(7월8일)에 이태환 장로의 권고사임을 위한 공동의회가 있습니다. 당회는 이태환 장로가 공동의회를 원해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이태환 장로가 원한 것은 장로로서 남은 임기동안 계속 교회에서 봉사 하는 것인데, 그 봉사는 못하게 하면서 사임을 위한 공동의회는 본인이 원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교회에서 분명 장로는 교인의 2/3이상의 추대를 받아야 가능한 봉사직인데, 그렇게 교인들의 뜻으로 뽑힌 장로를 총회법에도 없는 급조한 휴무청원기간을 6개월 초과했다고, 목사님과 잘 지내지 못했다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임하는 것이 교회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인지 의문입니다.
수십년을 함께한 교우 한 분을 세워 놓고 전교인이 모여서 사임을 결정하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실질적으로 그 교우를 교회에서 파문(破門)하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그 입장이 되면 교회를 더 나올 수가 있겠습니까?
실수로라도 교회에 금전적 손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선 안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이제 마음을 다시 잡고 그 동안 못한 봉사까지 더 열심히 하고 교인들에게 진 빚을 갚으라고 권고하는 것이 진정 교회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향린교회가 추구하는 것 중 중요한 것은 소외된 자, 억눌린 자, 배척당하는 자들의 편에서 함께 있어주고 울어주고 싸워주는 것이라고 알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향린교회가 그 안에 있는 장로이기 이전에 향린의 한가족을 이렇게 배척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뜻을 행하는 것인지요?
평화의 이름 아래 용서를 하기보다는 정죄하고 끊어버려서 더 이상 상처입은 사람들이 교회를 나오지 못한다면, 그 또한 향린이 추구하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부는 “그냥 사임하고 다시 선출되면 될 것을 왜 이리 교인들을 불편하게 할까?”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포용하고 더 열심히 봉사하라고 기회를 주면 될 것을 왜 이리 해임시키려 할까?” 라고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포용의 마음으로 시작하면 그 과정에서 더 대화하게 되고 문제의 발단과 과정, 해결점이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태환 장로가 교인 여러분이 뽑은 뜻대로 장로의 직분을 마저 다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향린의 신앙고백 선언을 되새겨 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서 하나의 공동체로 있는 향린이 더 이상 배척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벗고, 용서하고 격려하고 서로 돕는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용서와 화해의 공동체로 회복 되길 바라는 교우 일동
저 역시 용서와 화해의 공동체로 회복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에는 동의되지 않는 부분이 많네요
자신들은 상대방이 용서해 주길 바라면서 정작 자신은 상대방을 전혀 용서하지 않는 이중적인 잣대를
갖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