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광고때 '이00 장로 사임 권고안'의 공동의회 상정 사실을 말씀하시던 목사님의 침울한 표정을 기억합니다.
지난 연석회의 때 다수 교인들의 중론은 '공동의회로 해결하지는 말자'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비록 장로 이전에 교우이며, 한 개인의 거취가 공동의회에 부쳐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목사님 역시 그러실 것이고 당회원들도 그러실 것이며 공동의회 결정 과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비슷한 뜻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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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당회에서의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는 의견도 있으나 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당회에서 민주적 절차와 토론없이 누군가의 위력이나 모략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면 또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벙어리가 된 스가랴가 아니라면, 목사님의 공표 이후에 말씀을 아니하셨을리가 없지요. 불만을 표하든 반대 의견을 펴든 말입니다. 당회원 중에 그 결정 과정의 문제에 이의를 표한 분 계시는지요? 없다면...... 당회의 결정에 하자가 없다고 보아야 맞겠습니다. 즉 안건 결정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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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누가 이 안을 당회에 내밀었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누가 공동의회를 원했고, 그리로 가서 무엇을 원하는지가 오히려 더 궁금해지는 것이죠. 그런데 아래 무비님의 질문에 단아님이 답변 주신 내용을 보다가 매우 놀랄만한 대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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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4월 29일 향우실에서 본 사안에 대한 교우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하는 연석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동의회를 피하자'는 것이 교우들의 중론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2. 5월 20일 정기당회에 이OO 장로가 출석하여, '공동의회를 통하여 본인의 문제를 마무리해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당사자로부터 직접 요청을 받은 당회는 10일 간의 숙고의 기간을 가진 후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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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회를 피하자"는 교우들의 중론이었고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00장로님께서 '공동의회를 통해 본인의 문제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이00 장로님. 사실인지요. 과연 본인의 거취를 공동의회를 통해 결정할 것을 요청하셨는지요. 매우 중대한 사실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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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 개인의 거취도 물론 가벼운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이미 교우들의 중론은 공동의회까지 가지 말자는 것이었고, 그를 통해 한 개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결정을 내리지 말자는 것이지 않았던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00장로님이 공동의회를 요구하셨다면 이는 연석회의에서 나타난 교인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볼 개연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그것이 아닌 또 다른 절박한 이유가 있기를 바라며, 이00 장로님의 소명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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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00 장로님이 공동의회를 요청한 것이 사실인지요? 대답을 기다립니다.
2. 혹시 단아님의 정리에 이의가 있으시면 역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당회 참석자분들께
3. 일부 교우님들이 질문하시는 바 당회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참석한 당회원들이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결정되고 공표된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습니까?
본인이 요구해서 공동의회를 가는거라고 결국 또 본인의 잘못이라는 몰아부침이 시작되는군요. 당회가 본인에게 사임말고 다른 선택권을 준적이 있나요? 당회에 묻습니다. 다른 선택권을 준적이 있나요? 벼랑끝에서 얘기한 공동의회 입니다.
아! 그리고 내가 당회의 의결에 대해 물어본건 질문의 글자 그대로 어느분이 어떤 의사표명을 했는지 알고싶어서이지 절차를 문제 삼아 공동의회를 연기하거나 소집무효를 시킬 생각 전~~~~혀 없습니다. 혹시 그럴까봐 걱정하시는 분 계시면 안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