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어른으로 산다는 것

by 에어쥬 posted Jul 17, 2020 Views 1556 Replies 0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그 무게나 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늘 내색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아픔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어른은 늘 강한 줄 알았고 울음을 모르는 줄
알았으며, 매일 무탈하게 지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울음을 모르는 체 사는게
아니라 울음을 억지로 삼키며 지내고 있다.

사실 어른이라고 해서
울면 안 된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울면 상대방이 더 슬퍼할 테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이 더욱더 아파할 테니 슬픔을 삼키는 게
당연해진다. 나도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어른이 되어 있었다.


- 박수정의《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9 무감어수 감어인 제18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8.30 1599
378 무감어수 감어인 제17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8.17 1547
377 무감어수 감어인 제15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7.19 1540
376 무감어수 감어인 제14호 1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7.06 1701
375 무감어수 감어인 제13호 1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6.22 1633
374 무감어수 감어인 제12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6.07 1633
373 무감어수 감어인 제11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5.25 1581
372 무감어수 감어인 제10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5.12 1660
371 무간어수 감어인 제16호 4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8.03 1609
370 명동 향린에서의 마지막 12월의 주인공은 ? 2 file 홍성조 2019.12.16 1771
369 매일 성서나눔 - 4회. 어떤힘으로 사십니까? 체게바라2 2022.08.12 1725
368 매일 성서나눔 - 3회: 세계인권선언 체게바라2 2022.08.12 1595
367 매일 성서나눔 - 2회 ; 평신도 목회의 자격 file che_guevara 2022.08.12 1732
366 마카오의 고속발전은 각종 궤변을 압도하기에 충분 통일둥이 2019.12.23 1746
365 류다현 집사님과 신성식 교우님 1 file 홍성조 2019.04.24 1690
364 러시아·우크라 충돌에서 드러난 허울 벗긴 미국 통일둥이 2022.04.26 1555
363 러·우 충돌로 본 서방문명의 위기 통일둥이 2022.05.09 1545
362 러·우 충돌 후 국제 질서와 체계의 향방은 통일둥이 2022.06.13 1509
361 디지털중국 구축으로 새로운 우위 조성 통일둥이 2023.03.29 1582
360 디지털 경제시대, 중국의 GDP는 저평가되고 있다 통일둥이 2019.11.01 1768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39 Next
/ 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