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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의 소위 ‘강남좌파’에 대한 단상

by 얼치기 posted Oct 04, 2019 Views 365 Replies 0

이즈음의 소위 강남좌파 대한 단상

오낙영

 

유럽의 적지 않은 사상가들 특히 유대인 출신의 사상가들은 대부분이 부르주아 계급에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받아들이고 사상의 옹달샘으로 삼았으며 행동의 지침으로 여기기도 했다. 루카치나 벤야민이 대표적인 사람들일 것이다. 이를 오늘날 우리 사회에 빗대어 보면 강남좌파들이 비슷한 부류일 것이다. 부요한 가정 출신 혹은 스스로 부를 이룬 교육받은 계층.

그런데 우리 사회가 강남좌파를 보는 시선은 불온하기 짝이 없다. 이른바 있는 놈들이 없는 놈들 사정을 안다고? 하는 삐딱한 시선이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저급한 순혈주의 도그마에 빠진 억지라는 생각을 지울  없다. 없는  사정은 없는 놈이나 알지 하는  속에는 편가르기가 복선으로 깔려 있고, 질시와 동경이 뒤섞인 뒤틀린 심사의 일단이 보인다.

가진 자의 좌파적 사유를 위선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밑에 똥덩어리를 달고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스타벅스 커피에선 똥냄새가 난다고 우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미 알고 있는 대로 강남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드러내던 그렇지 않던 보수우파의 생활양식에 젖어 있고, 스스로 좌파적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은 우리 사회의 균형적 사유를 위해 귀한 존재들이다.

나는 루카치를  모르지만, 그의 소설의 이론에서  줄을 가져다 쓰고 싶다. - 소설이란 타락한 사회에서 타락한 방법으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한다. 이즈음 강남좌파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떠오른 글귀이다.

(, 그러고 보니 우리 교회도 민중교회라 말할 수는 없지만, 민중들과 오지게 연대하는 왼쪽 편의 교회가 아니던가. 폐지 주워 하루하루를 사는 늙은 보수들에게도  있을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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