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이 책, 한·중관계를 위한 합리성과 도덕성
[번역] 친티엔 저자 / 강정구 번역
기자명 친티엔 저자 / 강정구 번역 입력 2022.06.19 13:40 댓글 0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341
원제: 韩国前总统文在寅推荐的这本书,为中国说了些公道话 (환구시보 게재)
저자: 친티엔 (覃天 / 국제문제 관찰원)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8QIrOK4gG0 (2022-06-14 21:56}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며칠 전 한국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께(掌柜)주의의 탄생>이란 책을 SNS에 추천하였다. 그러자, 이 책은 곧바로 당일 인기 높은 검색어가(热搜) 되었다. 그는 추천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관하여, 또 우리의 외교가 응당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에 관하여, 각종 각양의 관점이 존재한다. 이들 다양한 관점 가운데 우리들은 반드시 자기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념은 사실에 기초해야 하고, 국가이익과 실용이 서로 협조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 언론매체가 알려주는 것이 언제나 진실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언론매체에 의존하지 말고, 오히려 자기의 판단에 의존해 세계를 보는 중요성을 재차 일깨워 줬다(感受到).”
한국의 언론매체는 이에 대한 해독을 여러모로(纷纷) 하고 있다. 문재인의 이 말은 간접적으로 일부 매체가 그의 친 중국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데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이 책은 올해 4월 말에 출판되었다. 지은이는 광운대학교 교수인 김희교 외 잘 알려지지 않은 몇 명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전 대통령의 호감을 샀다.
필자가 보건데 그 중요 원인은, 당연히 시대의 적폐에 대해 용감히 경고했기(敢于针砭时弊) 때문이다. 또한 중국과 중·한 관계를 위해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말을(公道话) 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 이름 중의 “장께(掌柜)”라는 한국 단어는 중국어 발음이 변화한데서 유래된 것이다. 곧, 처음 한국에 온 중국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중국음식점 업종에 종사했고, 종업원들이 이들 가게 주인을 “장께(掌柜)”라고 불렀던 것이다. 또한 이 단어는 중국인 일반에 대해 부정적인 정서나 감정을 담고 있는 말이다.
<장께(掌柜)주의의 탄생>이라는 이 책은 “장께(掌柜)” 한 단어의 생산·개념·역사성 등의 소개를 통해서, “장께(掌柜)주의”가 현재 한국사회에서 형성되고 전파된 과정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광범하게 존재하는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의 시정을(纠正) 시도하고, 동시에 이성적으로 중국을 바라볼 것을 호소하고 있다. 탈(脫)식민주의와 평화기제의 각도에서 한·중 관계를 다시 새롭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重新照亮).
지은이는 거시적인 국제질서라는 측면에서 출발해, “장께(掌柜)주의”가 형성된 시대배경을 밝히고 있다. 곧, 미국이 2차 대전 후 국제질서를 강력하게 바꾸면서 아세아 국가에 대한 중·미간의 줄서기(选边站队) 압력을 높인 결과로 지적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질서의 본질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샌프란시스코체계”와 경제무역시장 최대화의 “키신저체계”의 복합적 산물이라고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체계”는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에 기초하고 있고, <미·일안보조약> <태평양안전보장조약> <미·한공동안보조약(한·미상호방위조약)> 등과 동남아조약조직(SEATO)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봉쇄를 단행하고 동아시아 냉전시대를 열었다.
이 체계는 식민주의를 철저히 청산하지 않았다. 미국이 본국 이익 우선주의를 통해서 불평등한 국가 간의 신식민주의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20세기 60년대 말, “샌프란시스코체계”는 느슨해지기 시작해(开始松动) “키신저체계”가 등장한다. 1971년 키신저의 비밀 방중을 기해 중·미관계는 해빙을 맞는다.
1972년, 중·미는 아세아국가 발전의 산물인(系) “키신저협약”(<上海公报>)에 서명하고 마침내 냉전을 해체시켰다. 중국은 점차적으로 전 세계시장에 받아들여졌고, 중·일 국교정상화를 회복하고, 중·미수교, 중·한수교가 이뤄져 동아시아는 장기적인 휴전상태에 진입했다.
양 체계가 중첩되어(在两个体系叠加下),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시각은 불가피하게 편차를(分歧)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사회주의 중국은 반드시 붕괴한다는 “중국붕괴론”이고, 다른 한편은 중국 굴기와 더불어 주변 국가를 위협한다는 “중국위협론”이다.
이 양자 간에는 상호모순이 존재하지만, 오히려 중국시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경제지상주의 아래 공동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해서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한다”라는 이중적 행위가 탄생했다.
오바마 시대, 미국은 중국이 “키신저체계”를 통해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승리자가 되고, 미국의 지위까지 위협하게 되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키신저체계” 해산에(拆解) 착수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아세아로의 회귀(重返亚洲)” 전략이 등장한 것이다.
트럼프시기가 시작되면서부터 미국은 중국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억제를(围堵遏制) 단행하고, “키신저체계” 퇴출을 가속화 했다. 동시에 끊임없이 “샌프란시스코체계”를 강화했다. 이 결과 “인·태전략”, “쿼드기제(Quad)” 추진을 포함하여, 대만·홍콩·위그루 등의 문제에서 대 중국 압력을 가하고, 반(反) 중국 동맹체계 등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 하에, 아세아 국가들이 계속해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각기 의존하는” 방식은 증대된 어려움에 직면했다.
저자는 다분히 감정적인(叙事) “장께(掌柜)주의” 구축과 전파에 대한 “기교(技巧)”를 분석하였다. 이 결과 “장께(掌柜)주의”가 소문내어 퍼뜨리는(宣扬) 중요한 내용은 다음을 포함한다고 보았다.
: 중국은 영원히 성공하지 못한다.
: 중국은 패권을(称霸) 추구한다.
: 중국은 앞으로 조선반도를 재차 지배한다.
: 한국은 미국의 편에 서야 한다(站在美国一边). 등등
이처럼 한국의 “사드” 미사일방어체계(Missile Defense) 배치야말로 한국 보수주의의 신냉전 기획이었다.
저자는 2020년 6월에서 8월까지 한국 언론매체의 대 중국 관련 보도의 분석을 통해 몇몇 중요한 소문내 퍼트리기(传播) “기교”를 종합해 내었다. 그 소문내기는 다음을 포괄하고 있다.
: 분노와 증오(仇恨) 조장하기, 그렇지만 사실은 보도하지 않기
: 선입관 위주의, 감정적으로 몰고 가기의, 부정적인 내용의 어휘 사용(使用先入为主的、情绪化、消极的词汇)
: 개별 중국인의 모든 행위를 전체 중국인에 존재하는 문제로 간주하기
: 중국이 비록 좋은 일을 하더라도 흠집 내기 보도(也挑坏的报道)
: 전 세계적 문제와 자연현상을 모두 중국 잘못으로 몰고 가기(归咎于中国)
: 미국의 행위는 국가전략의 문제이고, 중국의 행위는 도덕의 문제로, 몰고 가기
: 미국은 무엇을 말하든 그대로 인정하기(美国说什么就是什么)
: 문제만 제기하고 결과는 외면하기(只提出问题,不在乎结果)
: 거의 모든 매체들이 동일한 내용의 뉴스를 등달아 반복 보도하기 등(几乎所有媒体都重复一篇新闻报道等)
지은이는 참을 수가 없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했다. 중국이 한국에게 이렇게 중요하다면서, 왜 우리는 이렇게 거칠게(粗鲁地) 중국을 헐뜯는가? 이렇다면 그렇게 많은 중국 주재 한국의 언론기자들은 모두 어디 갔단 말인가? 한국의 진보인사들은 왜 침묵을 지키는가?
저자는 한국매체들이 줄곧 중국을 독재국가라고 정의하는 것은 단지 서방 민주를 표준화하는 결과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지적하기를, 세계란 이미 미국이 모든 것을 주재하는 시대는 더 이상 아니라고 지적한다. 또한 미국이 바로 세계라고 여기는 시대도 더 이상 아니라고 본다.
또 지은이는, 동아세아에서 지역 평화 기제를 건립하고, 경제적으로는 지역일체화를 실현하고, 정치적으로는 다자협력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고 호소한다(呼吁).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체계”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30년 동안 중·한 양자관계는 전면적인 쾌속발전을 이뤘다. 정치·경제·문화 등 각 영역에서 상호 협력한 성과는 풍부하다. 이는 양자 모두에게 확실하게(实实在在) 이익을 가져다주었고, 양국 인민에게 거대한 복지를 안겨 주었다.
중국 측 통계에 의하면, 작년 양국의 무역액은 3,600억 달러를 초과했고, 한국은 이미 중국의 3대 경제무역 동반자가 되었다. 또 중·한 쌍방의 투자는 1,00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이들 모두는(均) 역사적인 신기록이다.
그렇지만 한탄스러운 점은(但令人惋惜的是), “장께(掌柜)주의”가 언제부터 한국에서 소리도 없이 만연되었는지 (悄然蔓延)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이 책 “장께(掌柜)주의의 탄생”은 시기에 맞춰 잘 나왔다.
밑에서 용솟음 치고(暗流涌动) 있는 데 수면 위로 돌을 던진 것처럼, 중·한관계에 대한 깊은 토론이 격렬히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그래서 더욱 많은 한국인들이 이성과 객관으로 중국과 중·한관계를 보고 다루도록 이끌기를 바란다.
경험적 사실은, 중·한 지간은 결코 적수가 아니고 의기가 투합하고 지향하는 바가 같은(志同道合) “막역한 사이(莫逆之交)”임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또 양국은 이익이 서로 긴밀한 사이이고(利益交融), 상호보완적이며(优势互补), 잠재력이 거대한 협력 동반자라는 것이다.
오늘날 국제정세가 쾌속으로 변하고 있다. 중·한은 당연히 수교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서로 손잡고 난관을 함께 건너고, 쉽게 오지 않는 중·한 우호 대국을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아·태지역에 평화와 발전의 고지를 건설하여, 지연정치의 각축장이 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覃天:韩国前总统文在寅推荐的这本书,为中国说了些公道话
来源:环球网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8QIrOK4gG0
2022-06-14 21:56
日前,韩国前总统文在寅在社交媒体上推荐了《掌柜主义的诞生》一书,该书随即上了当天的热搜。文在寅在推荐语中写道:“关于怎么看待中国,我们的外交应该往哪个方向发展,存在各种各样的观点。在这些多样的观点中,我们必须有自己的观点。理念需要有事实、国家利益和实用相协调的平衡视角。媒体告诉你的,不总是真实的。这让我再次感受到不依靠媒体,而依靠自己的判断看世界的重要性。”韩国媒体纷纷解读,文在寅的这番话间接表达了对一些媒体批评其亲华外交政策的不满。
这本书于今年4月底出版,作者韩国光云大学教授金希教并不知名,却得到了前总统的青睐,笔者认为其主要原因是该书敢于针砭时弊,为中国和中韩关系说了一些公道话。
韩语书名中的“掌柜”一词由中文音变而来(华人最初在韩国多从事饭店行业,服务员称老板为“掌柜”),混杂了对中国人的负面情绪。《掌柜主义的诞生》通过介绍“掌柜”一词的产生、概念和历史性,对“掌柜主义”在当今韩国社会的形成和传播进行分析,试图纠正当前韩国社会广泛存在的对华偏见和误解,呼吁理性看待中国,从后殖民主义及和平机制的角度,重新照亮韩中关系。
作者从宏观的国际秩序层面出发,指出“掌柜主义”形成的时代背景是美国强力改变二战后国际秩序,亚洲国家在中美之间选边站队的压力上升。二战后的国际秩序本质是以美国为中心的“旧金山体系”和追求经贸市场最大化的“基辛格体系”的复合体。“旧金山体系”以《旧金山和约》为基础,通过《美日安保条约》《太平洋安全保障条约》《美韩共同防御条约》、建立东南亚条约组织等,对中国进行封锁,开启东亚冷战时代。该体系未彻底清算殖民主义,是美国以本国利益优先而构建的不平等国家间的新殖民主义体系。20世纪60年代末,“旧金山体系”开始松动,“基辛格体系”登场。1971年,基辛格秘密访华,中美关系解冻。1972年,中美签署“基辛格协约”(《上海公报》),系亚洲国家发展的产物,并最终瓦解了冷战。中国逐步被纳入全球市场,中日恢复邦交正常化、中美建交、中韩建交,东亚进入长期休战状态。在两个体系叠加下,韩国人对中国的看法不可避免地产生分歧。一面是社会主义中国必将崩溃的“中国崩溃论”,一面是中国崛起并威胁周边国家的“中国威胁论”,尽管二者互相矛盾,却在利用中国市场的经济至上主义下共同成长。就这样,“安全靠美国,经济靠中国”的双重行为诞生了。
奥巴马时代,美国意识到中国通过“基辛格体系”成为全球化和自由贸易的胜利者,威胁到美国的地位,便开始着手拆解“基辛格体系”,于是有了“重返亚洲”战略。自特朗普时期起,美国对中国进行全面围堵遏制,加速退出“基辛格体系”,同时不断强化“旧金山体系”,包括推进“印太战略”、“四边机制”,在台湾、香港、新疆等问题上对华施压,构筑反华同盟体系等。在此背景下,亚洲国家继续维持“安全靠美国,经济靠中国”的难度增大。
作者对“掌柜主义”叙事的架构和传播“技巧”进行剖析,认为“掌柜主义”宣扬的内容主要包括:中国永远不会成功,中国追求称霸,中国将再次统治朝鲜半岛,韩国要站在美国一边等等。韩国部署“萨德”反导系统,就是韩国保守主义的新冷战计划。作者通过分析2020年6月至8月韩国媒体的涉华报道,总结出几大传播“技巧”,包括:助长愤怒和仇恨,而不是报道事实;使用先入为主的、情绪化、消极的词汇;将个别中国人的所作所为看作是全中国存在的问题;即便是中国做得好的事,也挑坏的报道;将全球性问题和自然现象都归咎于中国;美国的行为是国家战略问题,中国的行为是道德问题;美国说什么就是什么;只提出问题,不在乎结果;几乎所有媒体都重复一篇新闻报道等。
作者忍不住质问,中国对韩国而言如此重要,为什么我们会如此粗鲁地谈论中国?那么多驻华记者都上哪儿去了?韩国的进步人士为什么保持沉默?作者批评韩国媒体一直将中国定义为独裁国家,只不过是西方民主标准化的结果。作者指出,世界已不是美国主宰一切的时代,也不是美国就是世界的时代。作者呼吁在东亚建立区域和平机制,经济上实现区域一体化,政治上构建多边合作体系,开启一个与“旧金山体系”完全不同的时代。
今年是中韩建交30周年。30年来,中韩双边关系实现全面快速发展,在政治、经济、文化等各领域合作成果丰硕,给双方带来实实在在的利益,给两国人民带来巨大福祉。据中方统计,去年两国贸易额超过3600亿美元,韩国已经成为中国第三大经贸伙伴国,中韩双向投资达千亿美元规模,均创下历史新高。但令人惋惜的是,“掌柜主义”不知从何时起在韩国悄然蔓延。《掌柜主义的诞生》这本书应时而生,犹如在暗流涌动的水面投下一颗石子,有望激起一场对中韩关系的思辨,带动更多韩国人理性客观地看待中国和中韩关系。事实证明,中韩之间不是对手,是志同道合的“莫逆之交”,是利益交融、优势互补、潜力巨大的合作伙伴。在国际形势快速演变的今天,中韩更应不忘建交初心,携手共渡难关,维护好来之不易的中韩友好大局,将亚太地区建成和平发展的高地,而不是地缘政治的角斗场。(国际问题观察员 覃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