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가 교우들에게 드리는 글]

 

 지난 5월13일 우리교회는 50년 동안 정들었던 교회 부지와 건물을 명동지역 재개발로 인해 매각하는 중요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그동안 매각 협상을 실제로 진행했던 재개발대책위원들과 터전위원들의 많은 수고와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교회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이견으로 인한 갈등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고 그 결과 일부 교우들이 교회를 나오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당회는 매우 가슴 아프게 여기며, 교회 내 갈등을 발생시킨 교회 부지 매각 과정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모든 교우들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서 다양한 구성원들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위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며, 이런 아픔의 경험이 교회의 내적 성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 구성원 모두와 모든 기관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요청 드리며, 앞으로 우리 모두가 다시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내부의 문제로 고민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교회가 담당해야 하는 사회적 소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이 떠나가는 한국교회 현실과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에 맞추어, 마음을 모아 새로운 선교방향을 정립하고 새롭게 하나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회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인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8년 8월 19일 

 향린교회 당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