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패러다임의 신앙과 삶에서 오랜 세월 동안 궁극적인 질문과 의심으로 고민하다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눈을 뜨기 시작하신 분들께 격려와 용기를 드리기 위해서 이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역사적 예수 탐구에 관심을 갖는 분들과 말이 되지 않는 말에 식상하여 교회를 떠나 광야에서 방황하고 계신 분들과 그래도 인내와 희망을 가지고 교회에 다니면서도 많은 갈증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이 목록이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믿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분들은 역사적 예수 서적들을 처음으로 읽을 때에 신앙과 믿음에 대해서 많은 충격을 받기 쉽습니다. 의식이 진화하고 성숙하는 길이란 사도바울의 말씀처럼 낡은 것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기에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주입식과 암기식으로 받아들였던 관념적이고 이분법적인 것들을 용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깨달아야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존 스퐁 감독은 “종교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착한 사람에게 상주고, 악한 사람에게 벌주는 것이 아니다. 종교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심층적인 의미를 깨달아 알도록 도와주고, 우리의 내면으로부터 하느님의 힘과 희망과 용기가 끊임없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도록 마음을 열고 눈이 뜨여지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고 강조했습니다.
예수의 정신을 따르는 기독교는 인간의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변형(re-configuration)시키고, 인간의 본능적인 두려움과 이기적 욕심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종교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기독교인의 신앙은 부족적이고 이분법적이고 우월적이고 배타적이고 폭력적이고 제국적인 옛 모습을 벗어 버리고 포용적이고 평화적이고 우주적인 새로운 모습으로 변형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예배는 우주의 자연 세계와 온 인류와 조화를 이루어 사는 것이며, 역사적 예수의 정신을 따라 지금 여기에서 하루하루 구체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다음의 서적들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금서로 판단되었지만, 이제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잘 나가는 책들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성서를 읽기 전에 오래된 렌즈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렌즈로 교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주일학교 시절부터 주입식으로 세뇌되었던 성서에 대한 오만과 편견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신구약 성서는 원초적으로 삼층 세계관에서 쓰여진 신화적인 서사시입니다. 기독교와 유대교의 경전이 되기 전에 일반인들에게 읽혀졌던 민간 전승이었습니다. 21세기의 우주진화 세계관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고대의 문서들을 오늘의 언어로 전환해야 합니다. 따라서 은유적으로 기록된 고대 성서를 문자적으로 읽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다음의 서적들은 예수 세미나 학회(www.westarinstitute.org)의 학자들이 종교(성서)문맹 퇴치를 위해 발간했습니다. 이 책들을 소개하는 필자도 이 학회의 역사적 예수 운동에 동참하면서 20년 동안 지역교회에서 목회할 때에 교육프로그램의 교제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제 자신과 교인들은 성서와 예수와 하느님에 대한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다음의 서적들을 모두 읽으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러나 모두를 읽기 어려우시면 먼저 위에서부터 아래로 한 권씩 읽으셔도 좋겠습니다. 교회의 교육프로그램에서 다음의 서적들을 교제로 채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전문적으로 신학을 공부한 사람의 지도없이 일반 교인들이 독서모임으로 함께 읽어도 좋겠습니다.
마커스보그(Marcus J. Borg):
<성서 새롭게 다시 읽기>Reading the Bible Again for the First Time
<기독교의 심장>The Heart of Christianity
<첫 번째 크리스마스>(존 도미닉 크로산 공저)The First Christmas
<첫번째 바울의 복음>(존 도미닉 크로산 공저)The First Paul
존 쉘비 스퐁(John Shelby Spong):
<성경을 해방시켜라>Rescuing the Bible from Fundamentalism
<성경과 폭력>The Sins of Scripture
<새 시대를 위한 새 기독교>A New Christianity for a New World
<예수를 해방시켜라>Liberating the Gospels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Jesus for the Non-Religious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Why Christianity Must Change or Die
<그리스도교 신앙의 뿌리와 날개>Dialogue: In Search of Jewish-Christian Understanding
바트 어만(Bart D. Ehrman)
<성경 왜곡의 역사>(Misquoting Jesus)
오강남:
<예수는 없다>
<또 다른 예수>
존 도미닉 크로산(John Dominic Crossan):
<가장 위대한 기도>The Greatest Prayer
<역사적 예수>The Historical Jesus
로버트 펑크(Robert Funk):
<예수에게 솔직히>Honest to Jesus
저도 운이 좀 있는 편이네요.^^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네요.
다시 살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