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동창회 67] 과학과 대립되는 낡고 추악한 종교적 망상과 황당한 정치적 장난질을 당장 중단하라!

by 최성철 posted May 02, 2020 Views 164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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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무지함 무식함을 뻔뻔스럽게 드러내면서 과학을 폄하하고 억지로 부인하고, 과학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종교 정치 심지어 하나님은 신뢰를 잃고 용도페기될 전망이다. 이것에 대한 확실한 증상이 한국 총선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의 미국 대선에서도 입증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인류사의 최악의 위급한 상황이 예측되고 있다, 또한 석유 석탄의 과다한 개발과 사용으로 발생한 위험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었으며 인류의 생명줄인 지구촌의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과학공개적 계시(Public Revelation)에 경청하지 않고, 과학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보수적인 종교인들과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심과 망상 때문에 가정과 사회와 세계를 혼돈과 파멸에 빠트리고 있다. 이들은 인류 사회의 밝은 미래에 심각한 걸림돌이며 위험한 장애물들이다.  

 

 

 

138억 년의 우주 역사에 근거하는 우주진화 세계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21세기의 인류사회에서 종교 정치 과학과 분리될 수 없으며, 비단 종교와 정치가 과학을 부분적으로 또는 선별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큰 모순이다. 종교정치과학에 기초한 그 시대의 세계관윤리관을 무시하거나 거부할 수 없으며, 특히 종교는 현세를 폄하하고 내세를 꿈꾸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종교정치자연의 법칙을 깨트리는 초자연적인 신에게 복종하고, 사람들을 탄압하고 착취하는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종교정치는 상업적인 무당집이나 점쟁이 집과 다를바가 없으며, 예수는 로마제국의 시녀노릇하는 성전종교를 향해 회칠한 무덤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예수는 로마제국의 제국신학과 내세지향적인 성전신학에 항거하다 제국의 십자가 처형으로 희생되었다. 과학시대에 현대과학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종교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몰락할 것이다.  

 

 

 

오늘날 코로나 바이러스 19 팬데믹으로 인한 인류사의 최악의 상황과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가 급속도로 죽어가고 있으며 인류의 생존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경고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이 때에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종교의미 기능에 대해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21세기의 종교믿음체계가 만든 이분법적 교리들을 암송하면서 죽은 후 하늘 위 천국으로 올라가기 위한 표층적인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며, 그보다 지금 여기 세속적이고 평범한 삶 속에서 자율적으로 심층적인 깨달음에 이르고, 그 깨달음을 실천적으로 살아내는 삶의 길이 되어야 한다. 물론 정치는 이런 종교에 동조하거나 악용해서도 안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현대과학이 놀라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 실제적으로 깊이 뿌리내리면서 과학 종교 정치의 필수적인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예언자 니체(1844-1900)가 천명한 ‘(그런) 신은 죽었다는 말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긍정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물론 니체의 핵심사상은 안주하고 고정된 사유의 방식들을 흔들어 깨우는 데 있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인류사회는 현대과학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종교 시대에 들어섰다. 과학이 발견한 138억 년의 우주 이야기에 기초하는 우주진화 세계관을 살아내는 현대종교는 사람들에게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새로운 삶의 가치와 지금 여기에서 현실적인 새로운 세계 경험을 일깨워 준다. 그러나 과학에 무지하거나 과학을 무시하는 종교들은 초현세적인 세상에 대한 환상으로 현세인간정신을 말살하고 있다.  고대인들이 상상했던 하늘 위의 전지전능하고 초자연적인 하느님은 현대과학에 무지하기 때문에 과학을 회피하거나 거부한다. 따라서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에게 과학은 자신들의 믿음에 큰 걸림돌이며 또한 하느님의 영광을 해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과학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하느님종교 정치는 더 이상 설득력을 잃고,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보수적인 종교 정치가 쇠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첨단과학의 급성장과 과학적인 현대교육의 발전과 다원주의의 보편화 때문이다. 또한 교회기독교의 믿음체계가 강요하는 이분법적교리들이 객관적인 진리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사회가 더 이상 전통지향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정된 틀에 의해 타율적으로 자신의 자율성과 창조성과 가능성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거짓이 아닌 진실을 추구한다. 21세기의 현대인의 삶은 유동적이며 다원주의적이며 민주적이고 과학적이기 때문에 전체주의적이고 획일적통제강압적 권위를 거부한다. 따라서 기독교 교회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솔직하고 이성적이어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에 관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참된 삶의 방식과 21세기 첨단과학시대의 우주진화 세계관에 근거한 삶의 방식을 제공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과학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인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인류사에서 과학 시대는 뉴톤 1687년에 만유인력 법칙을 발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뉴톤 이전에는 과학이란 말조차 없었다. 어원적으로 과학(science)이란 말은 지식(knowledge)이란 말이다. 인간은 오랜 세월동안 지식 곧 확신에 찬 지식을 소유했다고 생각했다. 과학은 물리적 세계의 성격을 탐구하는 방법 즉 측정과 정확한 관찰 그리고 자연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 과정, 관찰 가능한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을 정립하기 때문에 경험과학이라고도 한다. 400년 전 경험과학이 출현하기까지 (물론 과학이 출현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은 종교 전통을 통해 전해 내려온 지식검증하는 손쉬운 방법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험과학이 출현하면서부터 사람들은 거짓의 혼합을 분별하기 시작했으며, 오랫동안 전수된 지식인지 거짓인지를 검증하기 시작했다. 과학은 우리 스스로 가장 적절한 세계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과학은 절대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다. 그대신 과학은 우리가 자연 세계 전체와 자연세계를 구성하는 개체들을 솔직하게 이해하도록 격려하며, 미래를 향해 우리 앞에 열려진 문이다. 이렇게 과학이 밝히는 자연 세계의 모습 속에서 종교의 기능과 목적은 과학이 인간 실존에 적용될 때 일어나는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답하는 것이다.

 

 

 

과학이란 말의 넓은 의미는 학문의 일종이기 보다 이성적인 인간의 삶 전체를 뜻한다. 인간은 다른 생물종들과 달리 본능적으로 삼라만상에서 과학을 새롭게 발견하여 일상생활 속에 적용한다. 과학은 인류의 삶의 모든 영역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과학 21세기 현대인의 삶 그 자체이며, 삶의 의미이며 방식이며 표현이다.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완전히 고립된 원시인의 생활양식으로 살지 않는 한 이 세계 속에서 과학을 거부하고 하루도 살 수 없다.

 

 

 

플라톤, 쏘크라테스, 석가모니, 노자, 예수 시대에는 과학의 의미에 대해 몰랐으며, 17세기 뉴톤 이후에 시작된 과학시대 21세기 첨단과학시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발전적인 진화를 지속했다. 특히 1859년에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함으로써 과거의 세계관과 가치관과 신관(神觀) 180도로 전환되는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지난 100년 동안 과학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이러한 추세로 발전하면 앞으로 100년 후에 후손들의 세계는 예측하기 어렵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라도 과학종교 정치와 분리하는 것은 큰 모순이며, 또한 어느 하나가 다른 것을 통제할 수 없으며, 이러한 일들은 인류사회에 대단히 위험하다.

 

 

 

오늘날 과학 종교 정치의 기초가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과학은 온 인류가 다른 생명들과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공존하는 138억 년의 우주진화 이야기를 발견했다. 우주 이야기는 신비스러운 이야기이다. 우주진화 역사종교 사상경계 넘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평등하게 정의롭게 평화롭게 살아가는 성스러운 이야기이다. 물론 기존의 전통적인 종교에 속한 사람들은 과학적인 진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과학을 중요시하고 수용하는 것을 불신앙과 이단이라고 정죄하는 믿음체계는 사이비 종교이다. 참된 종교는 과학을 성스럽게 생각함으로써 과거의 세대들이 믿어왔던 인습적인 신앙을 재해석하여 21세기의 우주적인 새로운 의미로 전환한다. 과학 없는 종교정치는 박물관의 유물에 불과하며, 오늘 우리에게 실용적이지 못할뿐만 아니라 위험하다. 따라서 과학과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기 보다 통합하는 우주적인 진화영성을 실천적으로 살아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생존의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으며, 자유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

 

 

 

전 세계의 과학자들 중 95% 이상이 138억 년의 우주진화 과정에서 생명체가 우연히 자연스럽게 출현한 빅뱅이론과 다윈의 진화론을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이것들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확실한 사실이다. 종교적 경전이 이 사실을 부인하거나 변질시킬 수 없다. 과학자들은 생명물질은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없거나 영원할 수 없고, 우주의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천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도 과학자들은 왜/어떻게 생물과 무생물이 장구한 시간 속에서 중단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우주가 수십억 년 동안 진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화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종교의 믿음체계가 맹신하는대로 태초에 하늘과 땅의 시작은 단번에 완성품으로 일어난 창조가 아니라, 흘러가는 장구한 시간 속에서 자연성 우연성 불확실성복잡성창조성으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우주진화에 대한 찬반의 논쟁은 끝이 났으며, 과학종교를 분리시키려는 전쟁도 끝났다. 무엇보다, 종교 과학을 통제하고 멋대로 조정하던 시대도 끝났다. 21세기 현대인들에게 과학과 종교의 관계는 동전의 앞뒤와 같다. 보수적인 정치인들이 종교를 악용해서 과학을 무시하고 오직 경제성장 정책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혼돈에 빠트리는 정치적 장난은 설득력과 효력이 없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우주진화 세계관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운이 힘있게 용솟음치며 감돌고 있다. 다시 말해 서로 다름환영하고, 다양함존중하는 지구적인 협력이 출현하면서 부족적-민족적- 국가적 생존의식은 쇠퇴하고 있다. 21세기에 종교적인 전통들은 자신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핵심적인 교리의 기초를 과학이 밝히는 우주진화적 세계관 위에 정립해야 한다. 21세기의 종교와 교육과 정치의 기초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현대과학 위에 세워져야 한다. 다시 말해, 교육과 종교와 철학과 정치와 경제는 오늘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체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138억 년의 우주진화 이야기 위에 세워져야 한다.   

 

 

 

오늘날 고대 종교들은 진화적인 종교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주류 사회를 주도해가는 사람들과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과학이 발견한 인류공통의 우주 이야기를 사실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종교인들은 지금 여기에서의 현세적인 삶을 부인하고 죽은 후의 내세를 꿈꾸었지만, 오늘 현대 종교인들은 고대 경전을 문자적으로 읽는 부족적인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서 해방되어 우주진화적인 세계관 즉 현재 눈앞에 보이는 실제적이고 우주적인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이 발견한 우주진화 이야기공개적 계시(Public Revelation)종교 정치경제를 퇴색시키기 보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하게 행복하게 의미있게 살아낼 수 있는 심층적인 의미와 우주적인 가치관을 확대시킨다.

 

 

 

[필자: 최성철,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전직 지질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