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기도

2월 7일 감사기도/ 새청 박준영 교우

by 나비정원 posted Feb 07, 2021 Views 35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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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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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기도

 

202127일 박준영 교우

 

하나님, 당연하게 여기던 사소한 일상의 행위들이 감격스럽게 누려왔던 감사한 일들로 느껴지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감사의 제목 앞에 당신에게 고백과 다짐, 그리고 간구의 기도를 드립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존재들이 드러났습니다.

더 가지려는 우리의 이기심과 상상의 존재들을 향해 큰 담론만 좇으려 했던 우리의 교만함이 이 위기의 원인임을 고백합니다.

이러한 고백으로부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우리의 다짐은 뉴 노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규범과 기준을 거부하고 해체하겠다는 다짐이 되길 바랍니다.

 

향린 공동체가 여러 변화의 앞에 서 있습니다. 변화하는 향린 공동체는 그동안 막연한 먼 미래를 구하느라 놓쳤던 작은 것들을 돌보는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타인을 위한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피할 수 없는 물음, 요구와 호소로 말을 건네오는 타인의 얼굴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습니다. 낯선 이방인, 비참한 이방인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타인의 얼굴은 바로 예수의 얼굴임을 알고 우리의 윤리는 나를 초월한 타자의 얼굴을 봄으로부터 얻는 결과가 아니라 낯설고 비참한 이방인의 얼굴을 보는 일 자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유토피아의 메시아적 도래를 막연히 기다리는 공동체가 아닌, 우리의 시선과 손길이 닿는 시간과 공간에서 하나님 나라를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주님께로부터 온 것의 일부를 드립니다.

생명과 정의,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지금-여기서 일구는 데 귀하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