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하나님,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계절을 주시고, 향린의 식구들이 저마다의 처소에서, 영상으로나마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은총을 주시오니 감사를 드립니다. 또다시 확산되는 코로나가, 우리 모든 일상을 힘들게 하고, 경제를 어렵게 만들어, 소상공인들이나 저소득 가정들은 더욱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인간들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고, 다른 생명체들을 함부로 죽인 잘못임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주옵소서.

 

세월호참사가 일어 난지 7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그 원인과 책임자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아, 더욱 울분에 쌓인 유가족들을 위로하여주시고,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로,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어민들의 삶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참담한 현실 앞에, 우리 국민들이 대응할 지혜와 극복할 용기를 주옵소서.

 

하나님, 오늘은 4.19혁명기념주일과 장애인차별철폐주일로 지킵니다. 우리 선조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코로나를 이겨내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며, 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해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또한 여러 차별로 서러움을 겪는 장애인들의 아픔에도 동참하게 하옵소서.

 

은혜로우신 하나님, 지금 향린의 앞길에, 많은 어려움과 해결해야할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향린은 6.25의 폐허 속에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독재의 서슬 퍼런 시절엔 민주와 통일을 외쳤습니다.

이제 지구생명체의 멸종을 예고하는 기후위기와, 더욱 심화되는 불평등의 사회구조 속에, 우리 향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그동안 기쁨과 슬픔 아픔을 함께해온 이 명동을 떠나, 새로운 땅 광화문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준비하는 손길에 함께하시고, 광야의 기간에 저희들의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다지며, 위기의 시대, 향린이 감당할 선교적 소명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채워가게 하옵소서.

 

하느님, 코로나로 더욱 힘든 기간에,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시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부모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슬픔에 잠긴, 권지숙.홍성조집사님을 위로하여 주시고, 질병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 중에 있는 교우들에게도 함께하여 주옵소서.

 

이제 말씀을 증거 하시는 목사님께 강건함을 주시며,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는 저희들에게 귀한 은혜와 깨달음이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이어지는 침묵기도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함께하시는 당신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 침묵- -

이 모든 감사와 간구를, 절망가운데 희망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