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에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당회의 권고사임안 결의와 본 결의안을 공동의회에 상정할 것을 결의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당회에 요청하는 바 입니다.
[첫째] 모든 문제의 근본적이고 최종적인 책임은 당회에 있습니다.
대책위는 당회 소속으로 당회의 관리 감독하에 활동 하였습니다. 따라서 대책위의 모든 활동과정과 결과는 당회에게 그 최종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 공식 조직에 대해 정당한 비판과 대안 제시 등은 충분이 있을 수 있으며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책위 위원장의 뒷조사를 하고, 뒷거래가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이 도는 등 정당한 비판을 넘어 오해와 인격 모독까지 이루어졌습니다. 대책위 위원들은 큰 상처를 받았으며, 더 이상 대책위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대책위원장은 사임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당회는 위원장의 사의를 반려하고 대책위 활동을 계속하도록 결정 하였습니다. 이는 대책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 아니었나요? 그럼에도 목운위에서 위원장 자격에 대해 현 위원장의 자격을 넘어선 기준을 권고안으로 결의합니다. 대책위는 결국 큰 상처를 받고 전원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당회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대책위에 비리를 비롯한 문제가 있는지 조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경중에 따라 경고, 위원교체, 징계 등의 조치를 하던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정상적인 선을 넘어서 대책위를 오해하고 불신하는 행위들에 대해 주의, 경고, 중단촉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회는 어떠한 가시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당회를 대신해서 일을 하도록 당회가 위임한 산하 조직이 오해와 불신으로 직무수행이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 당회가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당회의 심각한 직무유기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회는 당회의 권유로 두차례에 걸쳐 전교인에게 사과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태환 장로의 권고사임안을 결의 하였습니다. 당회는 이태환장로의 사임을 주장하는 목소리만 들리십니까? 그의 복귀를 바라는 교우들의 목소리와 애타는 마음은 정녕 보이지 않는 겁니까?
[둘째] 당회는 재개발대책위원회에 비리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 하시기 바랍니다.
갈등 해소의 시작은 실체적 사실을 확실히 하고 공유하는데 있습니다. 대책위가 비리를 저질렀거나 도모하려 했다면, 지금이라도 관계자들에 대해 그에 해당하는 징계조치를 내려 교회내 질서를 바로 잡아 주십시요. 만약, 조사결과 그런 일이 없었다면, 정식으로 공표하여 대책위의 명예를 바로 세워 주십시요.
[셋째] 권고사임안을 철회하고 당회로 복귀시켜 주십시요.
이태환 장로의 장기 불출석은 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고하게 오해 받고 불신 당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생긴 일 입니다. 본인의 태만과 과실로 인한 직무유기가 아닙니다. 공동체라면 그 아픈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야 하는 것이 먼저 입니다. 당회는 그 상처치유에 우선적 책임이 있습니다. 권고사임안을 철회하고 당회로 복귀시켜 주십시요.
작금의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부디 하나되어 선을 이루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당회의 결단을 부탁드립니다.
용서와 화해의 공동체로 회복 되길 바라는 교우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