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
이토록 맑고 밝은 날
주님의 집에 나아와
예배 드리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유행이후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집이,
그곳으로 들어가는 거룩한 문이,
굳게 닫히는 것을 경험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으나
실재로 존재하는 것들의 다스림에 대하여
성찰하게 됩니다.
이 땅의 모든 생명들이
생명 그 자체를 위해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왔는지 깨닫게됩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우리의 섬김은 진정한 섬김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다스림을 받는 자들이었으나
섬기는 존재들의 의를 강탈하여
나의 의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자연과 생명이 차려놓은 밥상 위에
숟가락 얹는 존재였음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거대한 생명의 그물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비처럼 바람처럼 햇살처럼
전혀 당연하지 않은 생명의 생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존재들을 기억하며
작은 물질을 드립니다.
주님 이제야 깨닫습니다.
이것은 나의 의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의가 아닙니다.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자신이 지닌 모든 것으로 경배하는
섬기고 또 섬기는 지구 위의 모든 존재가
우리의 손을 빌려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생명의 존재들이 드리는 찬양을
우리의 몸을 빌려 전달하오니
주여 우리를 보지 마시고
우리의 뒤에서 세상을 위해 중보하는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을 기억하여 주소서.
그들을 위로하고 축복하여 주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
모든 말씀을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