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기도

2021년 7월 18일 목회기도/김은미 장로

by 나비정원 posted Jul 30, 2021 Views 25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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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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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하나님, 오늘도 저에게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기후 위기로 인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들립니다. 폭염, 홍수, 산불, 변이 코로나 확산 등의 어려움이 전해집니다. 그러함에도 우리들의 일상이 유지되게 하시고, 성령 강림 9번째 예배로 인도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하나님 기후 위기의 현실이 성큼 눈앞에 다가왔는데 우리들의 대처는 너무 미흡하기만 합니다. 무더위 속에 선풍기만으로 더위를 참기 어려워 자다가 나도 모르게 에어컨을 틀기도 합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는데 아직 실천이 부족한 행동을 반성하고 또 회개합니다.

 

지난주 주중에 햇볕이 쨍쨍 쬐는 오후, 출장길에 버스에서 내려 양산을 쓰고 도로를 걸어갔습니다.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를 걸었으나 살이 익는 듯한 더위와 태양을 피하고 빨리 에어컨이 있는 건물로 숨고만 싶었습니다. 그러다 짙은 녹음이 더해가고 당당하고 멋지게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듯한 가로수를 부러운 듯 보았습니다. 삭막한 7월에 시멘트 바닥 속에서 초록의 나무들 그리고 진홍빛 목백일홍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어쩜 뜨거운 햇볕을 즐기듯 저렇게 당당하게 뙤약볕에 맞설 수 있을까? 게다가 많은 매연을 마시고 산소까지 뿜어내고 있다니 기후 위기 속에서 대안은 역시 자연, 그리고 생태계 회복이 답이구나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앞으로 구청, 주민센터, 서울시 해당 부서에 가로수 및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거리의 화단. 작은 화분 길을 조경해주는데 감사드리고 도시에 생명의 공간 확장을 위해서 더 많이 건의하며 저도 힘을 보태기로 결단해보았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지금 우리를 살리고 미래를 위한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들의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님 우리가 우리의 창조 질서 보존을 위해 힘을 다하도록 저희에게 용기와 힘을 더하여 주십시오. 지난주 건축 위원회에서는 어른들은 더 시원하게 살고 따뜻하게 살겠다고 전기를 더 만들어내는 방안 그리고 단열을 통한 녹색교회 건축 관점에서 열띤 회의를 하였습니다. 교육부에서는 먼저 우리가 좀 더 춥게 살고 덥게 살겠다는 결단을 전제하면서 건축을 고민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이런 다양한 의견으로 새 성전이 더욱 의미를 더해가는 과정이 또한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건축의 그림이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게 하시고, 미래 세대를 감당하는 예배당의 설계안에 인도하여 주십시오.

건축사, 그리고 건축위원들 각 부서에서 시간을 쪼개어 조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게만 맡기지 마시고 관여하여 주셔서 전체 큰 그림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예배, 환경, 성교, 친교 교육 등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 인도하여 주십시오. 모두가 지치지 않고, 온유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지혜롭게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더해주시고, 위로하여 주십시오. 명동을 떠나 광화문으로 이전하기로 결단했던 우리가 미래 선교를 위한 실천이 새 성전의 건축과 더불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주시는 하나님, 사람이 살아가는 데 최소한 기본 욕구 중 요즘 주거환경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생 아이를 키우고 부모를 봉양한 저희 세대는 통장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불평등이 가까이에서 관찰됩니다. 아파트 하나를 분양받았는데 10억원 가까이 뛰었다고 하고, 재개발 분양권으로 인하여 입주한 이웃들은 불과 몇 년 만에 18억에 아파트 주인이 됩니다. 상대적으로 기가 죽습니다. 저렇게 쉽게 재산이 증식되나? 땀 흘려 모은 똑똑한 돈이라고 자부하고 살고 싶었는데 정직, 성실, 근면 가치보다 주택 시장의 정보, 그리고 재택 하는 방법에 더 집중 해야 하는 삶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나?

공적 힘으로 개발한 신도시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개발 이익을 얻는 집단은 건축회사, 돈 많은 투자자들 뿐이고 실수요자는 분양가 자체가 비싸니 로또라고 해도 당첨됐다고 해도 겁나고 감당하지 못한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이 제발 현실성 있고 실수요자에게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의식주 기초 생활이 보장될 수 있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하나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주님. 삶으로 지친 우리에게 성령의 힘으로 위로해주십시오.

병상에서 지치지도 않고 이겨내고 있는 교우들에게 성령의 하나님 친애의 손길로 위로해주십시오. 친교를 통해 나눔 봉사 선교 미래를 나누기를 원하는 우리 교우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주님 방문하여 주십시오. 교회 없이 광야 시대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찬양, 영상등 여러 모양으로 예배하는 손길에 주님 토닥토닥 칭찬해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에 힘을 얻고 작은 예수의 삶대로 살아가는 우리 교우들에게 목사님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십시오. 이제 저희의 입을 닫고 주님의 음성을 기다립니다. 주님 말씀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향린교회 김은미( 일 기도문 187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