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교회는 믿음과 선교의 터전으로 삼을 유/무형의 교회를 짓는 과제가 있습니다. 광화문 시대를 펼쳐갈 예배당 신축작업과 함께, 보이지 않는 교회 역시 튼튼히 지어야 합니 다. 교회창립 70주년을 맞으며 믿음의 자리를 재정비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 사태와 기후위기 시대를 맞으면서 ‘생태적 전환’이라 는 큰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는 생태적 회심이 요청됩니다. 신앙공동체에 새로운 영성을 담 을 일상적 수행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교우들의 영적 여정 을 돕고자 <안내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진보적 신앙공동체의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종교의 두 가지 생명력인 신비와 예언, 성찰과 실천을 수행적 차원에서 통합하여,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삶을 살고자 하는 마 음입니다. 진보적 신앙은 신념과 활동의 토대가 되는 성서의 예언전통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몸으로 이루어가려는 수 행에도 주목합니다. 이 책은 그 두 관심사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