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게 되지만
저희 마음속에서는 활짝 피었던 민주주의의 꽃이 지고
독재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건만 어떻게 이렇게 서로의 정치적인 시각이 다른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20대의 젊은 남성들의 그릇된 정치의식과 역사인식이 소수의 특정집단의 것이 아니고
다수 젊은 남성들의 보편적인 생각이었음으로 알고서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희들이 젊은 시절 꿈꾸었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고 있다고 만족하고 있을 때
그들은 불공정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느끼며 마음속에 불만과 분노를 키워왔나 봅니다.
하나님, 이제 저희들, 이 변화된 시대에 다시 하나님나라 운동을 펼치는
급진주의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도록 해 주소서.
무엇을 먹고 마실지 내일은 어떤 집에서 살지 이런 걱정 하는 시간은 조금 줄이고
어떻게 하나님나라와 의를 이룰지 기도하는 시간을 늘이게 해 주소서.
그리고 정권이 바뀌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그들의 고통을 계속해서 위로하고
국가가 잘못한 부분은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유지하도록 주께서 역사하여 주소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다지만 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소중한 시간과 물질을 나누어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자 합니다.
저희의 헌신을 기쁘게 받아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