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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목회기도 | 김재원 | 2018-03-11

by 관리자 posted Jul 05, 2018 Views 32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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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8-03-11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올해에도 어김없이 우리 향린교회 청년들은 청년주일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대학만 가면 자유로운 생활을 할 것이다.”라는 말을 고등학교 내내 들으며, 수능시험을 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대학에 입학했다 할지라도 “너는 어느 대학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는 “학벌주의”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대학생들은 대학 입학의 즐거움을 느낀 지 얼마 지나지 가지 않아서 다시 수능시험 공부를 하거나, 자퇴를 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영화 <1987> 당시 대학생이었던 기성세대들은 사회운동에 참가한 이후로 옥살이를 했을지언정 일단 졸업장만 받으면 취업은 대체로 잘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 면허증 하나만 있을 지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과거 선배들처럼 저희 역시 대학을 졸업하였지만 취업은 쉽지 않습니다. 설령 많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좋은 대학을 졸업했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일부 대학생들은 당장 취업을 못할 바에는 조금이라도 학업 능력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드는 자본주의의 위력은 자본주의 대학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전일제 대학원생들의 경우, “장학금”이란 것이 나오기에 실제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보다는 나은 처지일 수도 있다는 점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등록금보다 낮은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 외에 다른 일을 시키는 일도 많았습니다. 어느 교수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비정규직 강사가 그 교수의 입장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쓴 것 때문에 교수로부터 “너는 내 편이냐? 네(니) 편이냐?”라는 질문을 받아야 하는 상황 역시 현재 학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간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탄하곤 했지만, 2016년과 2017년에 일어난 박근혜 퇴진운동에 많은 청년 학생들이 참가한 이후로 다시 그들은 청년학생들을 칭찬했습니다. 우리 향린의 청년들 역시 그 역사의 현장에 하나의 촛불로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저희를 응원했던 몇몇 어른들은 저희 청년들에게 “이제 세상이 바뀌었으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눈에도 과연 세상이 제대로 바뀌었는지요?

 

여전히 청년실업은 심각합니다.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국가보안법도 여전합니다. 남북한의 남성 청년들은 여전히 징집되고 있으며, 한반도의 긴장 상황 역시 여전합니다.

 

사실, 적지 않은 청년들은 하나님이 이러한 평화부재의 상황이나 아픈 현실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변화를 싫어하고,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나라를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오해나 실망으로 하나님 곁을 떠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스탈린 역시 원래 당신을 섬기던 신학생이지 않았습니까? 이 땅의 청년들이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를 잘 알고,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우리 향린의 청년들이 그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향린의 청년들이 실족하며 교회를 떠난 많은 청년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듣게 될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기대합니다. 그 동안에는 듣지 못했던 참 우리들의 이야기들입니다. 김정원 목사님, 김현준 집사님 그리고 함유선 청년들을 통해 듣게 될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되기를 원합니다.

 

청년예수의 마음으로 살기를 작정하는 여기, 이곳의 청년들과 그리고 그 청년들을 응원하는 모든 향린의 교우들과 함께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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