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낮고 배제된자들과 쉼없이 동행하여 주시는 하느님
추운 겨울과 햇살 싱그러운 봄을 지나, 이제 만물이 생장하는 여름의 초입에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마음속은 여전히 추운 겨울 한 가운데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쟁취해내고자 했던 진보적 의제들은 다시 후퇴할지도 모른다고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 검찰개혁, 노동의제, 환경문제 등은 수구보수세력의 반격으로 다시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한 발걸음도 뒷 걸음치고 있습니다. 자국의 안보이익만을 위하여, 서로 한발 물러서지도 않고 타협하지 않는 한 줌 안되는 권력자들과 그들에 빌붙어 이익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들에 의해 아직도 세계 평화를위한 여정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또, 자본은 극대화되고, 대결과 반목이 아직도 세계질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향린교회는 더더욱 결연하고 담대하게, 당신이 보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굳건한 교회공동체로서 거듭나게 하여 주시고, 그 가운데에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바라보면서 저희들에게 맡겨주신 작은 십자가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하옵소서.
이 시간 저희의 마음과 정성을 당신께 바칩니다.
쓰이는 곳곳마다 주님의 평화와 사랑이 넘칠 수 있도록 하여 주옵소서.
죽음을 넘어서 새 생명의 역사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