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느님,
성령강림 첫 번째 주일을 맞아 주님의 자녀로서 찬미하며 예배드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계절마다 형형색색 꽃을 피우고 떨어짐으로써 미련 없이 열매에게 그 자리를 내주는 자연의 섭리를 바라보며 때에 따라 내려놓아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환경주일입니다.
세계 곳곳에 자유와 평화,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가뭄과 홍수, 산불, 폭염과 한파, 전염병, 사막화, 기후난민, 개체 소멸 등으로 아픔을 당한 이들을 치유하여 주시고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이들이 없게 하옵소서.
“우리의 미래를 빼앗지 말아달라!”고 기후 위기에 대해 세상에 경고하는 어린이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 기울일 수 있게 하옵소서.
오늘의 말씀을 통해 숲의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바로 지금 실천에 옮길 때임을 깨닫게 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더 이상 탐욕으로 소유하고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한 생산과 개발을 멈추고 나누며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다음 주는 6월 민주항쟁 35주년입니다.
죽은 자를 기억하며 살아있는 자의 어깨가 무거워짐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 아낌없이 드리는 이 예물과 마음이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데 쓰이길 원합니다.
"이상하다 동전 한 닢/움켜잡으면 없어지고 쓰고 빌려주면 풍성해져 땅 위에 가득하네."
어릴 적 자주 부르던 이 찬양처럼 우리의 삶도 나누면 풍성해지는 경험을 하게 하옵소서.
모든 생명의 나무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