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선교주일 목회기도 (김기수, 2022. 6. 12.)
하늘과 땅과 바다를 지으시고 뭇생명이 함께 살게 하시는 하나님!
오늘은 성령강림 후 첫 주일이자 총회선교주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적용하면, “성령의 권능을 받아서, 서울은 물론 남한과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와 일본을 넘어, 전 지구에 걸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라.”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 향린교회와 기장 교단이 선교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길 원합니다.
하나님, 광야 같은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회를 개척하는 주의 일꾼들과 아직 자립하지 못한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농어촌 선교를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주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도울 수 있게 하시고, 이들에게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남북이 전쟁의 참화를 입고 70년이 넘도록 갈등하며 아직도 상흔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 때 종전선언을 기대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피차간에 전쟁무기를 자랑하며 상대를 위협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 땅에 평화를 주옵소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밤낮으로 수고하는 이들을 기억해 주옵소서.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자연자원을 탐욕스럽게 개발하고, 사람들은 무절제한 소비로 생태계를 심하게 손상시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자연이 신음하고 갑작스런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우리의 생활 주변에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해야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지구의 절반이 식량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우리가 이들을 도울 수 있기 원합니다.
모순된 사회구조와 권위적인 문화와 차별과 배제의 인습으로 인해 인권이 짓밟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억압되어 있으면서도 제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안타까운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군에서 수고하는 이들, 병으로 신음하는 이들, 환우를 돌보는 이들, 장애로 힘겨운 삶을 살아내는 이들, 울음을 삼키며 장애인을 돌보는 이들을 기억해 주옵소서.
하나님, 전쟁의 참화를 겪는 우크라이나에도 주님은 계시지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 이들, 생존을 위해 외국으로 이주해야만 하는 사람들, 낯선 이국땅에서 힘겹게 새 삶을 개척해야 하는 사람들, 하나님 이들과 함께 해 주옵소서. 우리도 기도하며 함께 하고자 합니다.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우리는 이 땅에 생명이 충만하고, 사회정의와 생태정의가 실현되고, 모든 사람과 생명이 평화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향린교회가 바로 서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가길 원합니다. 교우들 간에 친교하며 화목하게 하시고, 이곳 YWCA에서 예배를 드릴 때, 또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때, 성령께서 인도하시며 우리가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위해 결단하고 일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께 지혜를 주옵시고, 찬양과 악기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가대와 예향의 정성을 받아주옵소서. 온 교우들의 기도와 찬양을 받아주옵소서. 그리고 교회 건축을 위해 수고하는 이들의 수고가 보람되게 하옵소서.
이제 입을 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주님 말씀 하옵소서.
(침묵)
평화의 왕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