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감사기도
하나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의 시대에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반지성의 시대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관심의 시대에
향린교회를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향린이 있기에
방황 속에서도 걸음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고
새롭게 방향을 잡을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지금 이 시대는
어둠을 더 큰 어둠이 덮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최악이었던 일들이
더 큰 무지와 무능
더 큰 오만과 오류
더 큰 악덕과 악행 속에서
해결되지 않은 채로 묻히고 있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용기를 주소서
잊지않고 기억할 용기를 주소서
끈질기게 질문할 용기를 주소서
결국에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용기를 주소서
수많은 울분과 통탄
분노와 좌절의 마음이
우리 사회의 공기가 되지 않도록
주여
약한자에게는 사랑과 자비를
악한자에게는 정의와 심판을
베풀어 주소서
하나님
어제는
서이초등학교 교사 순직을 애도하고
공교육을 향한 사보타주에 반대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교사들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하나님 그 마음을 위로하여 주소서
대한민국의 교육이 다시 살아나게 하소서
오늘 평화통일주일로 모였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정전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정전 70주년, 향린 70주년이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오늘
목사님의 하늘뜻펴기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꿈이 분열된,
그리하여 하찮아진 꿈들이 아니라
뜻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하나의 꿈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향린의 이름이
곧 꿈의 이름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마중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여 함께 하옵소서
야! 저기 꿈을 꾸는 녀석이 온다!
작은 믿음 다시 모아
새로 심는 향린 칠십
하나님
우리에게
새로운 칠십 년의 비전을 주옵소서
같은 꿈을 꾸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감사의 마음과
애도의 마음과
꿈꾸는 마음과
서로를 돌보는 마음을 담아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