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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뜻펴기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 ㅣ 이숙진 ㅣ 2024-01-21

by 김지목 posted Jan 24, 2024 Views 15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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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4-01-21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

이사야서 11:1-9, 시편 85:7-13, 로마서 12:1-2, 요한복음서 4:23-24

 

오늘 여신도회주일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신도회 회장님께 말씀 부탁을 받을 때, 교회 성도들께 기장여신도회에 대해서 알려주고 어떤 선교와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기장여신도회는 전국에 있는 평신도여성들의 자율적인 연합선교운동 공동체 입니다. 여신도회전국연합회를 중심으로 28개 지역연합회와, 96개 지구회, 그리고 1500지회 회원은 우리교단에 속해있는 여신도회원으로서 대략 10만 명입니다.

 

여신도회전국연합회 산하 부속기관으로 우리교단 여신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여신도교육원, 은퇴여교역자를 부양하는 베다니 집이 있습니다. 2개의 특수선교센터가 있는데 희년의 집은 홀로계신 노인들과 돌봄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사회 이웃을 섬기는 센터입니다. 또 다른 특수선교센터는 문동환목사님 아내되시는 문혜림 사모님께서 미국UCC 교단의 종자돈으로 1986년에 설립된 기지촌 여성을 위한 센터 두레방이 있습니다. 80주년과 90주년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지역에 두레방을 지원해 세웠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을 여신도회전국연합회는 여러 상임위원회를 두고 회원들과 함께 협의해 선교사업과 운동들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여신도회 조직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1937년 교단총회에서 1월 셋째주일을 여신도회주일로 제정된 이후 전국교회 여신도들은 같은 날 같은 주제로 공동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 여신도회는 여신도주일예배 주제를 교단이 채택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로 정하였습니다. 현 시대는 전 세계적으로 불안하고 여러면에서 위기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속에서 교단에서 채택한 주제는 시의적절하다 하겠습니다.

오늘 성서 본문 요한복음서는 하나님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리라위기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사회와 전 세계는 지난 3~4년 동안 코로나 감염병으로 어둡고 무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그 여파는 우리 사회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가까스로 코로나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듯하지만 언제고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 삶의 근본적인 전환 없이는 또다시 이보다 더한 현실을 맞이할 것이라는 두려운 예언 앞에 서 있습니다. 어리석게도 코로나19 펜데믹을 통해서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이 운명 공동체로 엮여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확인한 셈입니다.

거기다 지금 세계정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과, 팔레스틴 전쟁, 인종과 사회적인 갈등, 새롭게 출몰되는 전염병, 사회적인 양극화와 서로를 향한 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생태계 파괴가 부른 기후재앙은 이미 우리 삶 한가운데 들어와 있고 온 피조세계가 탄식하며 고통속에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옛말이고 지구가 끓고 있다고 합니다. 해마다 펄펄 끓는 폭염과, 지구가 얼어붙는 듯한 마이너스 50도를 넘어서는 추위가 급습하고 있고, 기습적인 폭우로 오송역 사고같은 상상을 넘어서는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이고 앞으로 더할 것으로 학자들은 예견 합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팔레스타인 지역에 사상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그 중 민간인 사상자가 가장 많고 여성들은 곤욕을 당하고 어린아이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거기다 분단된 한반도는 군사적 대치가 고조되고 있고 급기야 핵전쟁 운운으로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회적 재난인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은 또 다시 해결책과 위로없이 1주기를 지났습니다. 거기다 바다가 흡수해 정화시키는 이산화탄소 양이 어마어마 하다고 하는데 핵 오염수 방류로 바다 생태계가 큰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볼 때 과연 인류가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위기의 때임은 분명합니다. 환경학자들은 인류가 생태적 문명 전환을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는 인류의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내 다 죽일 것이다라고 말 합니다. 문제는 인류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들의 근원을 따라가보면 오늘의 성서말씀이 더 크게 우리들의 맘을 울립니다. “너희들이 이 세상의 형태, 이 세대를 따르는 한 마른뼈와 같은 황량한 생태계, 파괴된 도시는 우리앞에 다가올 미래라고 경고 합니다.” 지금 인류가 처한 문제들은 결국 이 세상의 형태와 이 세대를 따라 살았던 인간들의 문제이고 문제의 시작점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육체를 입고 있는 우리들은 참 연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인들로서 살아야 하고, 또 공공의 선을 위해 사회속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가치들을 지켜가야 하지만 육체를 입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이 세대를 따르는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자를 찾고 계신다고성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를 이루라고 하십니다

 

초반부에 여신도회 조직에 대하여 말씀드렸는데, 연합선교 공동체로써 여신도회가 하고 있는 일을 말씀드리면서 기장 교회들이 지지도 해 주시고 또 이 일을 교회공동체들도 함께 해 나가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신도회는 오랜기간동안 생명운동, 정의를 토대로 한 사회적 약자와 여성운동, 평화운동 등 하나님의 선교를 펼쳐왔습니다.

 

첫째 여신도회는 생명선교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70년대 후반 그때에는 환경운동이 시민사회에서도 활발하지 않을 때 생명문화창조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문동환 목사님의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의 죽임의 문화에서 살림의 문화로 전환해 가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 그 계기로 생명살림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80년대 초기에 시작된 생명문화창조운동90년대 JPIC 선교이면서 지금의 환경운동을 앞서서 해왔다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는 물질, 명예, 권력, 관습, 개발 등에 저항하고 차별과 억압을 당연하게 여기는 제도를 거부하는 교육 운동과 생활 운동을 교회와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여신도회 회보와 총회 회보에 캠페인을 통해서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80년대 초에 물살리기 땅살리기 운동을 하였고 지금 기살림이 하고 있는 지역농산물 이용한 생명밥상 운동, 패스트후드대신 슬로우후드, 핵 공해 반대운동, 2000년대에는 태양, ,바람같은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위해 교회여성 의식화교육과 실천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생명운동을 연대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기장여신도회는 평화선교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작은 사람들의 고난과 함께 하고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와 지혜로 많은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인권운동과 민주화운동은 가장 실질적이고 필요한 실천적인 행동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여신도회 사무실까지 내어 주면서 여신도들이 거대한 독재의 폭력에 맞서 저항하면서 독재로 인해 고통받고 희생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일입니다.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일본인들을 상대로 한 기생관광반대운동과 지금은 정의기억연대 일본군위안부돕기, 공단에서 일하는 가난한 여성노동자들 인권과 농촌에서는 탁아소 계절학교와 농촌살리기운동, 원폭피해자 돕기, 현시대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인권운동과 재해방지 특별법 제정 등, 또한 분단 상황에서 한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방해하는 강대국들의 폭력에 순응하지 않고 여성의 힘과 지혜를 모아 1984년 시작된 평화통일기도잇기운동40년 이상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형식은 전국 약 1500개 교회가 월 1일 당번제로 1개조로 편성하여 북한의 각 지역을 세분화해 그곳을 위한 릴레이식 기도운동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모아진 헌금은 전국연합회와 28개 연합회가 평화통일 통장을 만들어 적립하고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와 여성들을 대상으로 북한과의 교류와 지원을 진행합니다. 그동안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때마다 결핵 X레이 검진차와 농업키트 탁아소 지원, 봉수빵 공장지원, 식량, 생필품과 의약품, 연탄, 코로나19 마스크 지원등 NCCK와 타 단체를 통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 있는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지금처럼 경색되지 않았을 때에는 북한의 황태를 여신도회가 들여와 대대적으로 판매해 남북한 양쪽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세 번째로 기장여신도회는 나눔선교를 곳곳에 하고 있는 선교공동체를 지향합니다. 1974년에 선교 365일 옥합운동을 제창하였습니다. 이것은 직접 선교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개개인들이 일주일에 한끼를 금식하면서 헌금한 것으로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라면1개 가격에 해당되는 헌금을 일년동안 모아 지회장들이 각연합회 총회때 옥합헌금 봉헌식을 합니다. 자신의 정성과 물질로 선교에 동참하게 하는 연대 운동으로 간접선교운동 입니다. 1994년부터 매년 연초에 금식선교대회를 가집니다. 코로나이전까지는 3천명 가까이 전국에서 모인 여신도회원들이 기도와 찬양 선교헌금으로 나눔선교를 해왔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19’ 재난으로 2020년 첫해는 금식선교 기도회를 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부터 현재 2023년까지 새해맞이 예배를 시작으로 모바일 전송 ‘50일 특별기도운동으로 전국에 있는 여신도들이 함께 기도하고 헌금해 해외선교사들과 각 선교단체에 선교헌금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임에도 놀랍게도 매년 6천만원 상당의 헌금이 모아졌습니다. 그 외에도 나라를 위한 2월말에 에스더기도회, 11월 말에 인권예배를 통해 그 해 주제를 정해 목적에 따라서 선교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시아지역 가난한 나라 여성들을 위해 적은돈 동전 모으기, 세계기도일운동, 미래 여성지도력을 키우는 장학선교를 통해 나눔선교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과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본래 자리로 돌이키지 않으면 결국 우리 인간들도 공멸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자연은 무수히 많은 전염병과 세계 전쟁들을 겪고 나서도 인류를 다시금 회생시켰고, 불의한 개인들로 말미암은 파괴 앞에서도 인류를 보호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음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힘의 논리와 약육강식이 당연한 질서로 여기는 신 자본주의 시대의 산물은 경제적인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고 나라간 빈부격차가 심해 어디는 넘쳐나고 어느곳은 식량부족으로 굶주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이 생존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주셨지만 누군가의 것을 빼앗은 결과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교단과 교회공동체들은 세상과 교회의 위기를 함께 진단하고 성찰하고 나아갈 바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로 거듭나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를 지향해 갈 것을 촉구하며 스스로 다짐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금의 고난에 잠식당하지 않고 우리 안에 영을 새롭게 해 이 위기의 시간들을 창조적으로 이겨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로 거듭난다는 것은 성서말씀처럼 우리들의 삶을 산제사로 드리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이 세대를 따라 사는 삶에서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인간을 포함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있는 피조물들은 공멸할 수 밖에 없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손자녀세대들의 미래를 빼앗을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심판의 날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는 것도 우리를 포함한 인간들이고 정의가 깃들어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며 이루어갈 사람들도 결국 우리라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번 숙고해야 합니다. 구원은 새 하늘 새 땅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옵니다 아니 그들과 함께하면서 정의를 실현하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 속에 옵니다.

 

2024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읽으며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속에서 우리와 함께 새로운 창조활동을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이 시간 생명을 회복시키는 일을 위한 부르심에 응답하고 결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안에서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보며 영과 진리로 삶가운데에서 예배하며 생명, 평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거룩한 주님의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며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이샤야서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던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위험에 처하지 않는 평화의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여신도회주일을 맞이해 선택한 주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사는 삶으로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지금까지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애써온 여신도회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장에 속한 교회공동체들이 함께 이 길을 협력해 걸어가는 해가 되기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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