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기도

목회기도 | 심미용 | 2018-08-26 | 교회교육주일

by 조은화 posted Aug 28, 2018 Views 109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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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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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 하늘과 땅을 만드신 그 솜씨 놀랍습니다.

온 여름 동안 뜨거웠던 세상은 이제 열기를 조금씩 식혀가고 있습니다.

불룩해졌던 산들과 무성하게 부풀었던 나무들이 이제 그 몸을 잠시 쉬는 듯 합니다.

가만히 보니 성글어진 나뭇잎들 틈 사이로 보란듯이 하늘 조각들이 보입니다.

회색 하늘, 푸른 하늘, 붉은 하늘, 자연의 온갖 표정들에서 나는 모든 창조물을 앞서가는 전능한 힘을 느끼고

겸손해 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여 주시는 세상에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하나님, 이 세상에서 나는 같은 고통, 같은 불안, 같은 기쁨, 같은 희망을 서로 나누며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사람들과의 삶의 표정은 너무나도 복잡합니다.

그 일어나는 일들은 해처럼, 달처럼, 계절처럼 때에 맞는 순서를 알아맞추기가 어렵고,

비처럼 바람처럼 그 온도와 방향과 강도를 측정해볼 수 조차 없습니다.

매번 우리는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할까 또 얼만큼은 기다려야 할까 고민과 혼란 속에 빠지곤 합니다.

이와 같은 때에 하나님, 우리들이 올바른 양심의 결정을 내리고,

이후에도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으로 주신 선물 상자를 우리가 열어가는 동안에

우리의 조그만 마음들이 점점 커지고 새롭게 발전하게 되도록,

마치 작은 겨자시가 튼튼하게 자라나서 나중엔 새도 날아와 쉬게 되는 것처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우리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

계절의 문턱을 넘어가는 오늘은 교회 교육 주일을 맞이하여 그동안 흩어져서

예배를 드리던 어린 교우들이 함께 하나님의 너른 품 안에 모였습니다.

어른은 어린 사람들에게서 순수함과 거침없는 행동, 때론 가차없이 엄격함을 보고 깨우치고

어린이는 어른 사람들에게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는 노력과

우리 이웃들의 소리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고, 힘이 모자른 곳에 가가이 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사랑의 하나님,

향린 공동체 안에서 나의 마음이 우리들의 신앙이 잘 늘어나서 살아 움직이는 힘과 두께를 갖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속삭임이 우리들 사이 사이에 또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에

빛과 온기로 스미도록 조용히 침묵하겠습니다.

 

여러 날 모여서 연습하고 준비한 우리의 정성들인 예배를 즐겁게 받아 주시고

평화와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심미용 집사/ 어린이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