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의 전언인 “오십시오, 주 예수님”은 모든 그리스도교 역사가 일종의 의도적인 비움이나 아직 성취되지 않은 것을 선택하여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한 충만함은 언제나 올 것이고, 우리는 지금 그것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이는 삶의 영역을 넓게 열어주고, 특히 우리 자신보다 은총과 하느님께서 창조하시는 미래에 열려있게 한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우리에게 촉구하는 “깨어 있으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또한 대림절에 대해 “a”로 시작하는 다른 단어를 쓸 수 있는데, 알아차리다(aware), 살아있다(alive), 주의를 기울여라(attentive), 경계하라(alert), 깨어 있으라(awake)이며, 모두 적절하다. 대림절은 무엇보다도 완전한 의식에 대한 요청이자 의식의 정점에 대한 예고이다.
리처드 로어 지음/이상호 옮김, <언제나 대림 시기>(2023. 1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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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은 라틴어로 어드밴트(Advent)라 부르는데,
이는 그리스도가 도착한다는 의미, 도착한 그리스도와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
그리고 그와 더불어 새로운 세계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모험의 의미가 있다.
영어의 '나아간다'는 뜻의 어드밴스(advance)와 '모험'이라는 뜻의 어드밴쳐(adventure)가 모두 이 어드밴트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기다림! 그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등불에 기름을 채우고 곧 오실 주님의 손을 잡고
모험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준비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오십시오. 주 예수님”은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외침이다.
그러나 희망을 외치려면
시대를 알아차리고(aware), 주의를 기울이며(attentive) 깨어 있어야 한다.(awake)
죄악의 무리를 경계하여(alert),
어둠의 세력이 준동하지 못하게 하면서,
해결되지 않아도 여유를 가지고,
끈기 있고 믿음직한 자유 의지를 가지고 살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alive)
- 향린 목회 32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