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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존엄을 지키는 방법

by 올리버 posted Dec 13, 2024 Views 1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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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4-12-12

그녀의 세 번째 대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대신 마크의 존엄 침해 행위에 맞서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네 가지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1. 모욕적 대우를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말 것

2. 일어난 일들을 재구성할 것

3. 자제할 것 

4. 사회적 지지를 구할 것

 

설령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부당하게 대우해서 우리에게 상처를 입힐 힘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들이 우리의 존엄을 빼앗아 갈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들이 우리의 존엄을 손상할 수는 있겠지만 파괴할 수는 없다. 이것은 혼동하기 쉽다. 누군가가 우리를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배제할 때, 우리가 인간임을 인식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을 때, 분명 그것은 우리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공격처럼 느껴진다. 그렇다.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는 마음을 상하게 한다. 우리는 타인이 우리를 대우하는 방식에 따라 반응하는 본능을 타고 났으며, 따라서 상처받기 쉬운 사회적 존재들이다. 비록 우리가 존엄의 침해가 주는 영향을 느끼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지라도 침해 행위가 일어난 후에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인간으로서 우리가 존엄의 구현체라는 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릴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도나 힉스 지음/박현주 옮김, <관계를 치유하는 힘 존엄>(2021. 4. 26.) 18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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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교회 전도사님에게 들었던 질문인지, 

아니면 책에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내용은 명확히 기억한다. 

 

“옹달샘에 돌을 던졌는데, 흙탕물이 올라왔다. 흙탕물이 올라온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나는 당시 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런 답변이 되돌아왔다.

 

“만약 옹달샘이 흙을 품고 있지 않았다면 돌을 아무리 던져도 흙탕물은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상대가 나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거기에 반응하는 것은 내게 달려 있다. 

 

나를 자극하는 이들에게 나는 동물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지만,

참된 인간으로 책임 있게 응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존의 위협이라 느껴 내부로부터 올라오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폭력적으로 응대할 수도 있겠지만, 

자제력을 가지고 나에게 던져진 그 자극에 대해서 깊이 이해해 볼 수도 있겠다.

 

인간으로서의 나의 존엄은 내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 존엄은 잠시 위협을 받을 수는 있지만, 

내가 파괴하지 않는 한 파괴되지 않는다. 

 

- 향린 목회 3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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