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조화롭게 하시는 주님, 지난 한 주 하루하루를 살면서 감사했던 순간들을 당신 앞에 고백합니다.
탄핵 가결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주님, 이후의 모든 탄핵 심판 과정에도 정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책을 읽다가 멋진 표현에 감탄하며, 그 뜻을 음미하고 깨닫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가끔씩이지만 맑고 깨끗한 하늘과 상쾌한 공기로 눈과 허파를 정화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막무가내 학생들과 갈등 상황에서도 욱하지 않고 차분히 잘 대응하여 해결하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송년회를 통해 고교 선후배, 예전 교회 친구들과 유쾌한 시간을 갖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주신 직분으로 향린 공동체를 마음껏 힘껏 사랑하고 섬기는 많은 교우들이 있음에 고맙습니다.
주일 하루 당신 앞에 나와 예배드리고 적은 물질을 드리는 것으로 제 할 일을 다했다고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재물뿐만 아니라 시간과 몸도 기꺼이 넉넉히 드림으로써 공동체를 세우고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일구는 당신의 성숙한 자녀와 제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 그리고 당신의 든든한 동역자로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