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정의, 평화, 그리고 사랑의 주님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지난 일년 우리 향린을 찾아온
열가지의 소식을 마주합니다
그 하나하나에 깃든 소망과
당신의 섭리를 생각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또한 지난 한달, 매서운 추위와 어둠 가운데 당신은
여의도와 광화문, 남태령에서
다시 만나는 세계를 저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한강 작가의 질문처럼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자가 산자를 구하는 시간을 보이셨습니다
수십년을 싸워 지켜온 정의가 이제 세대를 맞닿아 이어지고
고통과 폭력의 세계를 사랑으로 밝히는 희망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여전히 포성이 끊이지 않고
푸른 생명들이 스러져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동토를
팔레스타인의 폐허와 난민촌을 위해 기도합니다
세계의 전쟁과 핍박과 죽음이 있는 모든 곳을
우리가 잊지않고
애통하며 평화를 간구하게 하심에도 감사합니다
저희가 우리만의 안위를 구하거나,
홀로 절망의 심연에 빠지지 않고
몸과 마음과 정성을 모아 이시간 당신께 드리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청년예수의 역사를 통해 필요한 곳곳에 쓰이게 하옵소서
긴 어둠의 시대를 밝히는 빛을 들고 저희와 함께 걸어가시는
사랑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