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머무는 능력

by phobbi posted Jan 15, 2025 Views 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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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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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1. 15.

 

우리는 시간을 멈추고 현재에 머무르는 것을 배워야 하고, 지금안에 우리가 살아 있으며, 지금이 영원과 시간의 횡단점이라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 번째 연습은 이것입니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을 때,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십시오. 가만히 앉아서 !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하자. 5분 동안만 가만히 있자하고 말하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십시오. 그리고 나서 이 시간 동안(아마 처음에는 1분이나 2분밖에는 견딜 수가 없을 것입니다.) 계속 나는 여기 하느님의 현존 안에, 그리고 나 자신과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기구들의 현존 안에 있다. ! 가만히 아무 데로도 움직이지 말고 있자하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또 한 가지 해야 할 일은 이 2분이나 5분 동안은 현재가 존재한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니까 전화나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어도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지난 10년 동안 하지 않았던 일들인데도 갑자기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도 움직이지 말고 앉아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말했으니 그대로 있으십시오. 그래서 전에는 잃어버리고 말았던 시간에 이와 같이 하는 것을 배움으로써 불안해하지 말고 평온하게 평정 상태를 유지하십시오. 그리고 이런 시간을 점점 더 늘려가십시오. ~~~

 

이렇게 안정과 평온을 유지하는 법을 배운 다음에는 시간이 남을 때나 할 일이 없을 때뿐만 아니라 분주할 때에도 멈추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안토니 블롬 지음/김승혜 옮김, <기도의 체험>(가톨릭출판사, 2009. 9. 30.) 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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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주님의 품에 나를 가만히 놓아두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기에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몸은 가만히 있어도,

숨은 고를 수 있어도,

마음은 여전히 온 사방을 휘저으며 분주하다.

 

그래서 모든 종교 전통은 탁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고요의 시간을 말해왔다.

 

어느 날 다른 은수자들이 와서 자기들을 방문한 주교님을 위해서 영적 담화를 해달라고 사막의 수도자에게 청했다. 그는 내 침묵이 그에게 무언가 주는 게 없다면 내 말도 소용없을 것입니다.”하고, 말하기를 거절했다고 한다.(같은 책 108. 각색)

 

진정한 말은 침묵의 수련 속에서만 나온다는 것을 깨닫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지금이 영원임을, 그래서 오늘! !”임을 알아차린 자는 영생이 있으리라.

 

 

 

 

- 향린 목회 73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