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기도

2025년 2월 첫째 주일(주현절4) 목회기도

by 가을하늘 posted Feb 03, 2025 Views 7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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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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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주현절 네 번째 주일, 향린의 식구들이 반가운 얼굴들 손잡고, 마음 모아 당신께 예배드립니다.

위로부터 내리는 위로와 은총을 기다리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은 이 예배를 기뻐 받아 주옵소서. 

 

한 주를 되돌아 봅니다. 설날 긴 연휴가 누구에게는 즐거움과 여유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아픔과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혹시 명절 기간 우리가 누군가에게 스트레스가 되진 않았는지 성찰해 봅니다.

예배 때 매주 함께 읽는 ‘생활실천다짐’과 같이 “교회와 가정, 직장 등 모든 관계에서 차별적 언어나 행위를 하지 않도록 민감하게 성찰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지혜의 하느님,

 

12.3 친위쿠테타 내란과 1.19 법원 폭동을 지나면서, 우리 사회에 어느새 독버섯처럼 퍼진 극우세력과 그 한 가운데 교회가 있음을 아픈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교회의 이름으로 거짓과 폭력을 일삼는 자들, 목사, 전도사라고 하는 자들이, 국군을 동원해 국민에 총칼을 겨눈 내란 수괴를, 하느님의 이름을 팔아 옹호하며, 소요 사태를 일으키고 폭동을 선동하는 것을 속절 없이 바라봅니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헌재에서 파면이 결정되고,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더라도 저 날뛰는 자들이 쉽게 정리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하느님, 우리에게 지혜를 주옵소서. 내란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는 일에 향린교회가 당당하게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의 하느님,

 

올해는 들녘교회와 생명환경선교를 다짐하며 1995년 도농선교협력관계를 맺은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 교계와 사회에서 드물게 오래 이어진 선교 협력을 통해 들녘교회가 지역에 유기농사를 확산하고, 우리나라 생명환경선교의 중심으로 설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30주년 기념예배와 기념사업을 통해 두 교회 교우들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더욱 굳건하게 신앙의 동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36년 동안 들녘교회를 섬겨오신 이세우 목사님을 위로해 주시고, 지치지 않도록 늘 함께하여 주옵소서.

 

희망의 하느님,

 

창립 70주년을 지나고, 광화문 시대를 맞이하며, 저희가 품을 넓혀 서로 돌보고 위로하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향린교회가 든든한 신앙적, 신학적 토대 위에 예수께서 가신 좁은 길을 기쁘게 걸어갈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평화의 하느님,

 

예배하는 이 시간, 주께서 주시는 한없는 평화를 맛보게 하시고, 목사님의 하늘뜻펴기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예수의 십자가 옆에 우리의 십자가를 달며 새롭게 결단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군 입대, 업무, 몸과 마음의 건강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 시간 예배에 함께하지 못한 교우들을 위로해 주시고, 한결같은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예향과 성가대, 교우부, 교회학교, 교회 곳곳에서 봉사하는 교우들, 평일에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주님의 뜻을 따르고자 애쓰는 모든 교우들께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이제 우리의 입을 닫고  마음을 엽니다. 말씀하옵소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이시며 함께 그 길을 가자고 권고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