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민족 민주 선언

by phobbi posted Feb 04, 2025 Views 20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5-02-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5. 02. 04.

 

보라! 자유를 박탈하여 노예 상태를 강요하는 저들 깡패집단을!

보라! 호화·방탕을 일삼으며 민중의 살과 뼈를 삼켜 살찐 저 도둑의 무리를!

보라! 이 땅을 신식민주의자들에게 제물로 바친 저 매국노들을!

 

부패특권 족벌들이 저지르는 이러한 파멸 상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저들의 발밑에서 빼앗기고 고통당하는 제민주세력이 민생·민권·민족의 기치 아래 속속 모여들고 있다. 어떤 강압과 폭력으로도 노도와 같이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이 도도한 물결을 결코 막지 못하리라. 이제 우리는 반민주적·반민중적·반민족적 집단을 분쇄하기 위하여 숭고한 민족·민주 전열의 선두에 서서 우리의 육신을 살라 바치려 한다.

 

197443일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김창희 엮음, <민청학련 50주년에 다시 듣는 세상을 바꾼 목소리들>(한울엠플러스, 2024. 10. 24.) 130-131.

 

===================================

 

197443일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이 발표한 민중·민족·민주선언의 마지막 부분이다.

 

만약 작년 123일 윤석열의 친위쿠데타가 성공했다면, 반유신 저항 운동의 신호탄이었던 민청학련의 민중·민족·민주선언 50주년을 맞은 해에 비슷한 선언들이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우리 온 국민과 젊은이들은 육신을 살라 바쳤을 것이다. 역사의 반동은 언제나 등장하는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빛의 혁명을 이뤄왔다.

 

윤석열이 파면되고 범민주진영의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마음을 다잡으며,

오늘 아침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의 선언과 격문을 다시 읽는다.

 

격문

 

극심한 물가고와 공포정치에 짓눌린 우리의 현실을 타개하고자 우리의 동지인 한국신학대학, 경북대학교, 서강대학교, 연세대학교 학우들이 피의 항쟁을 벌여 왔다. 앞서간 애국시민, 학생의 뒤를 이으며 민중의 편에 서서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전국의 모든 학생들은 이 시각을 기하여 총궐기했다. 국민이여, 모두 민주 전선에 우리의 뜨거운 피를 뿌리자!

 

근로대중이여, 궐기하라!

핍박받는 민중이여, 궐기하라!

지성인이여 궐기하라!

언론인이여 궐기하라!

종교인이여 궐기하라!

굶어 죽을 자유 말고 먹고살 권리 찾자!

배고파서 못 살겠다 기아임금 인상하라!

유신이란 간판 걸고 국민 자유 박탈 마라!

남북통일 사탕발림 영구집권 최후 수단

재벌 위한 경제성장 정권 위한 국민총화

왜놈 위한 공업화에 민중들만 죽어난다.

(같은 책, 133.)

 

 

 

 

- 향린 목회 93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