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self-righteousness)를 조심하라

by phobbi posted Feb 14, 2025 Views 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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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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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2. 11.

 

다른 사람을 정죄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완전하다고 믿는 것은 완전이 아니라 자기의(self-righteousness)입니다. 신약성서에 나오는 바리사이인들의 죄가 이것이지요. 자기의, 독선은 사랑의 반대말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를 반복해서 지적하셨습니다.

 

사막 그리스도인들도 그런 예수를 충실히 쫓아 자기의(自己義)를 끊임없이 경계했습니다. 아무리 선하다해도 다른 사람의 죄를 심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는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완전한 사랑을 향해 나아갈수록 우리는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점점 더 깊은 연민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사랑은 우리와 다른 이들을 하나로 엮으며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적인 판단을 누그러뜨립니다. 언젠가 한 압바는 누군가 죄를 짓는 모습을 보고 말했습니다.

 

오 주님, 오늘은 그가 죄를 지었습니다. 내일은 제가 죄를 지을 것입니다.”

 

로버타 본디 지음/황윤하 옮김, <주께서 사랑하시듯 사랑하라: 초기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비아, 2023. 4. 28.), 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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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다고 믿을 때, 내가 가장 모르고 있는 것은 내가 틀렸다는 사실이다.

모르는 줄도 모를 때 흔히 하는 착각이 바로 안다는 생각이다.

 

남의 잘못을 깨우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나도 반드시 잘못하는 사람이라는 마음을 간직하고 깨우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오늘 그가 죄를 지었다면, 아마도 내일은 내가 죄를 짓게 될 것이라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고 진실하게 정말 그를 아끼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나는 정죄하는 사람이 된다.

대개 그런 사람들, 지적질을 즐기는 이들은

반드시 손가락질한 그대로 당하기 마련이다.

 

 

 

 

- 향린 목회 100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