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다른 인간의 의식

by phobbi posted Feb 14, 2025 Views 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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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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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2. 14.

 

공포와 불안의 의식적인 느낌과 얼어붙기 같은 방어 행동의 발현에는 각기 다른 뇌 회로가 관여하므로 분리해서 이해해야 한다. 물론 방어 반응을 제어하는 회로와 공포의 느낌을 자아내는 회로가 상호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두 회로가 같은 것은 아니다.

 

~~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의식적으로 인지할 수 없는 방식으로 위협적인 그림을 보면 사람들은 공포를 의식적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편도는 활성화되고, 호흡, 심박이 빨라지며 동공이 커지는 것과 같은 신체 반응이 나타난다. 이는 위협의 감지, 반응이 의식적 자각과 별도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만일 위협에 대한 반응을 제어하는 데 의식적 경험이 필요하지 않다면, 쥐의 의식적 상태가 위협에 대한 반응을 일으킨다고 결론 내리는 데 신중해야 한다. 나는 쥐나 다른 동물들에게 의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단순히 쥐나 동물들이 우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위협에 반응한다고 해서, 그 동물들이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느낄 것이라 상정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동물의 의식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바로 문제다.

 

나는 위에서 공포와 불안을 의식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공포와 불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을 이해해야 한다.

 

조지프 르두 지음/임지원 옮김, <불안: 불안과 공포의 뇌과학>(인벤션, 2021. 1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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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은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할 매우 중요한 주제다.

인간의 뇌를 이해하기 위해 동물, 특히 실험에 사용되는 쥐를 관찰하곤 하는데,

르두 박사는 동물들이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느낀다는 것에 주목하고,

그래서 특별히 인간이 지니는 의식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예술과 종교에 대한 느낌도 이와 관련 있을 것이다.

종교적 감정은 아마도 편도에서 일어나는 반응과

대뇌에서 해석하는 의식의 복합적인 작용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않을까?

신경신학(Neurotheology) 분야가 더 진전된다면,

종교적 경험들에 대한 많은 것들이 또 풀릴 것이다.

 

모든 것을 뇌로 환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머릿속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진지하게 알고 싶다면,

뇌과학의 성과를 반드시 참조해야 할 것이다.

 

 

 

 

- 향린 목회 103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