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구국선언

by phobbi posted Mar 01, 2025 Views 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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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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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3. 01.

 

민주구국선언

 

오늘로 삼일절 쉰일곱 돌을 맞으면서, 우리는 191931일 전 세계에 울려 퍼지던 이 민족의 함성, 자주독립을 부르짖던 그 아우성이 쟁쟁히 울려와서, 이대로 앉아 있는 것은 구국선열들의 피를 땅에 묻어버리는 죄가 되는 것 같아 우리의 뜻을 모아 민주구국선언을 국내외에 선포하고자 한다.

 

~~~

 

. 민족통일은 오늘 이 겨레가 짊어진 지상의 과업이다.

 

국토 분단의 비극은 해방 후 30년 동안 남과 북에 독재의 구실을 마련해 주었고 국가의 번영과 민족의 행복, 창조적 발전을 위해서 동원되어야 할 정신적, 물질적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 외국의 군사원조 없이 백만을 넘는 남북한의 상비군을 현대 무기로 무장하고 이를 유지한다는 일은 한반도의 생산력과 경제력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더욱 참을 수 없는 일은 우리의 문화창조에 동원되어야 할 이 겨레의 슬기와 창의가 파괴적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민족통일은 지금 이 겨레가 짊어진 지상의 과업이다. 오천만 겨레의 슬기와 힘으로 무너뜨려야 할 절벽이다.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민족통일을 저희들의 전략적인 목적을 위해서 이용한다거나 지지한다며, 이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민족통일의 기회는 남과 북의 정치가들의 자세 여하로 다가갈 수도 있고 멀어질 수도 있다. 진정 나라와 겨레를 위한다면, 변해가는 국제정세를 유도해 가면서, 때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잡을 수 있는 슬기와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주체적인 외교다.

 

이때에 우리에게는 지켜야 할 마지막 선이 있다. 그것은 통일된 이 나라 이 겨레를 위한 최선의 제도와 정책이 국민에게서나와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대헌장이다. 다가오고 있는 그날을 내다보면서 우리는 민주 역량을 키우고 있는가? 위축시키고 있는가? 승공의 길, ‘민족통일의 첩경은 민주역량을 기르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오천만 온 겨레가 새 역사 창조에 발 벗고 나서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3.1운동과 4.19에 쳐들었던 아세아의 횃불을 다시 쳐드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틈바구니에서 당한 고생을 살려 민주주의의 진면목을 세계만방에 드날리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통일된 민족으로, 정의가 실현되고 인권이 보장되는 평화스런 나라 국민으로, 국제사회에서 어깨를 펴고 떳떳이 살게 하는 일이다.

 

민주주의 만세!!!!

 

197631

 

함석헌 윤보선 정일형 김대중 윤반응 안병무 이문영 서남동 문동환 이우정

 

김창희 엮음, <민청학련 50주년에 다시 듣는 세상을 바꾼 목소리들>(한울엠플러스, 2024. 10. 24.) 21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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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31일 만세운동은 독립을 위한 항거였다.

독립은 홀로 꼿꼿이 서는 것이다.

꼿꼿이 서는 것은 발을 땅에 제대로 딛고,

머리는 높은 하늘을 향하여 똑바로 서는 것이다.

 

허리 잘린 이는 꼿꼿이 똑바로 설 수가 없다.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는 독립을 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날도 여전히 빨갱이 몰이를 하고,

좌파 세력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들이 계속되는 것이다.

 

통일은 먼일이라고, 물 건너간 이야기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아니 할 필요도 못 느낀다고 하는 소리들이 있으나,

우리 역사를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며

타락한 정신을 곧게 세우는 일에

분단 체제의 극복이 절실하다.

 

여건과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해서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3.1 독립 운동의 함성은 반드시 분단 체제 극복의 외침으로 이어져야 한다.

 

 

 

 

- 향린 목회 118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