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상황에서

by phobbi posted Mar 02, 2025 Views 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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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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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3. 02.

 

관계와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상대를 흠집 내기 위해 갈등과 상관없는 상대의 약점이나 과거의 문제를 들춰내지 않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상대가 비난과 공격을 할 때마다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선별적으로 중요한 문제에만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표현할 수 있다. 어떤 경우라도 관계와 소통을 단절시킬 수 있는 비난과 공격적 대응, 그리고 분노의 표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정주진 지음, <갈등은 기회다>(개마고원, 2016. 3. 28.),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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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이상이 모이면 곧바로 권력 관계가 형성된다.

갑과 을, 또는 지배와 피지배, 주도권을 쥔 자와 끌려가는 자가 나뉜다.

혹시라도 을이 갑을 인정하고 수용하면 괜찮을 지 모르나

억울한 마음이 드는 순간 언제든 저항과 갈등은 불가피하다.

AB의 사이에서 일관된 갑을 관계가 되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이 벌어진다.

 

어찌 되었든 함께 사는 세상,

서로 다른 이들이 모인 세상,

욕구와 취미, 필요와 입장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일어나는 갈등은 불가피하다.

 

이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태도이다.

 

옳은 얘기를 하면서도,

피해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마땅한 권리를 요구하면서도,

자칫 공격적 대응이나 분노의 표출, 조절되지 않는 감정으로

결국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성숙이란

바로 억울함과 피해자 의식을 넘어서서,

평정심을 가지고 중요한 문제에 논리적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지니는 것이다.

안전한 공동체와 사회는 바로 이런 성숙한 인간들이 다수를 이룰 때에야 세워질 수 있다.

 

- 향린 목회 119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