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자기 조절

by phobbi posted Apr 01, 2025 Views 1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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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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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4. 01.

 

영유아가 미디어에 장기간 노출되면 장단기적으로 뇌 발달과 인지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물론 2세 이후의 아이가 적절한 주제의 영상을 부모와 함께 시청하는 것은 교육과 학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루 1시간 이상 길게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나 영상을 틀어놓고 장난감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멀티태스킹은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실행 능력의 발달을 저해하며, 학습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영상 시청은 부모와 아이의 상호 작용 시간을 줄이고, 상호 작용의 질까지 떨어뜨려 언어 발달을 느리게 만든다. 여기서 더 나아가 과도한 영상 시청은 아이의 신체 활동이나 야외 활동 시간을 줄어들게 해 비만, 수면 장애,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영유아기의 미디어 노출은 감정 조절 능력을 저하시키고 공격성을 증가시켜 역시 전반적으로 자기 조절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 연구에서는 3.5세 때 스크린 타임이 길수록 4.5세 때 말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인 억제 조절이 저하됨을 발견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2세 때 TV 시청 시간과 미디어 노출 시간이 더 적은 경우에 4세 때 자기 조절이 더 좋았으며, 4세 때 자기 조절이 좋을수록 6세 때 TV 시청 시간, 게임 시간, 미디어 노출 시간이 적다는 결과가 나타나서, 영유아기의 미디어 시청과 자기 조절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부정적 영향 때문에 미국 소아과학회와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학회에서는 생후 18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영상을 절대 시청하지 않도록, 2~5세는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시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후에도 영상은 가능한 한 부모와 함께 시청하도록 하고, 아이가 어떤 영상을 시청하는지 부모가 알고 있어야 하며, 시청 시간에 대한 조절과 통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김효원 지음,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웨일북, 2025. 1. 20.), 14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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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실로 실재 세계와 신념 세계만큼이나 가상 세계가 실재적이다.

인터넷을 통해 가상의 커뮤니티에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머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이런 SNS의 잦은 활용은 인간의 성격과 행동 습관을 바꾸고 있다.

즉각적 즐거움과 만족에 익숙하게 하여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데 미숙하게 되고, 주의가 흐트러지기 쉽고, 집중력 또한 약화 된다. 가상 세계와 실재 세계 사이를 오가면서 실재 세계에서의 삶이 오히려 어려워지기도 한다. 대면해서 나누는 대화보다 SNS 상의 대화가 더 편해지는 것이다.

 

철학자 한병철도 <피로사회>라는 책에서 멀티태스킹은 퇴화라고 말한 적이 있다.(32p)

새로운 기술과 발전으로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우리 자신을 퇴화시킨다는 역설 앞에서 다시 한번 중용과 균형 감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 향린 목회 149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