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무감어수 감어인 제7호

by 흐르는물처럼 posted Mar 29, 2019 Views 1722 Replies 0

無鑑於水 鑑於人(무감어수 감어인)

2019329() 7

 

無鑑於水 鑑於人(무감어수 감어인)’은 묵자에 나오는 말로 흐르는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들에게 자기를 비추어 보라는 말입니다. 표면에 천착하지 말라는 자기경계인 동시에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라는 반성이기도 합니다.

DRW00000a503776.gif

(우편번호 : 02704) 서울시 성북구 보국문로3549-12, 희남신도회장 김종일

E-mail : jaju58@hanmail.net, 전화 : 010-9972-1110

 

 

1. 기쁨 한 수저

 

2019년 희남신도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일입니다.

올해에도 희남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7번째 서신을 보냅니다.

 

323일 장남과 희남의 공동수련회가 향우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참석자는 19명이나 되었습니다. 개회예배를 드리고 난 후 토론회와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토론회 주제는 향후 향린교회 사회선교 방향과 과제였고, 장남 강정구 교수님과 희남 강은성 장로님의 발제 이후 질의응답과 전체토론을 했습니다. 달라진 정세 속에서 향린의 나아갈 방향을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선교비전 마련, 젊은 세대와 소통이 되는 청년교회로의 지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공동수련회5.jpg

 

EMB00000a503774.jpg    

2. 성경 한 구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린도후서 5:17-19)

 

장남, 희남 공동수련회 토론회 과정에서 약간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희남 발제 중 향후 향린교회 사회선교를 위해 희남, 장남의 역할을 거론했는데, 내용 중 꼰대란 표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실은 내 의견이 정답이라는 생각, 내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 같은 얘기 반복, 강요, 잔소리등을 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변화의 방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내용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기에 앞서 꼰대라는 표현에서 장남 선배님께서 문제제기를 하셨습니다.

 

공동수련회 준비위원이고 토론회 준비담당이었던 저부터 많은 반성이 되었습니다. 발제문을 4-5일 전에 보내드리고 사전에 읽고 오시도록 안내했다면 오해가 없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남 선배님들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도 부족했구나 싶습니다. 장남과의 첫 공동사업이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장남과의 공동사업을 통해 선배님들의 얘기를 편하게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저는 향린교회를 용광로로 생각합니다. 용광로에 들어간 모든 철광석은 불순물이 걸러지고 순철이 됩니다. 다양한 생각과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향린교우들도 향린공동체라는 용광로를 통해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난다고 믿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습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그를 통해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며,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까지 하셨습니다. 향린교회를 화목한 공동체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노자(老子)도덕경(道德經)’에서 상선약수를 주창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에 가깝다. 머물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함을 좋게 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짊을 좋게 하고,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다스릴 때는 물처럼 바르게 하고, 일할 때는 물처럼 막힘없이 하고, 움직일 때는 물처럼 때를 잘 맞춘다.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 ‘상선약수(上善若水)’ 본문

 

 

3. 세상만사

 

고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인 윤지오 씨가 328일 대검 과거사 진상 조사단에서 추가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 씨는 이미숙 씨를 포함해 여배우 6명을 조사해야 한다며 실명을 조사단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씨와 친했던 사람들이 증언을 하면 더 많은 의혹을 밝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장자연씨 사건은 성상납이 아니라 성폭행이라고도 했습니다. “누군가가 술에 뭘 탔다고 보여져요. 그 후에는 의식이 없으신 상태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다면 그건 성폭행으로 될 거고요.”

 

윤지오.jpg

  

김학의 전 법무차관은 몰래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윤지오씨는 같을 성씨를 가진 3명이 속한 언론사 이름도 밝혔고, 국회의원 등 유력인사들 30여명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 전에 발생한 신인 여배우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 적폐청산을 해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누가 이 사건을 덮으려 했는지 검찰과 경찰은 외압에 어떻게 굴복했는지 관련자를 모두 색출해서 엄중 처벌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터진 강남 버닝썬 사건도 지금 대한민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성들을 성상품화 한것도 모자라 치욕스러운 영상을 SNS에 돌려보는 파렴치한 범죄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버닝썬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던 경찰간부 등 비호세력도 색출하여 엄중 처벌해서 범죄의 온상을 도려내야만 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참담한 민낯이 어디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과연 해방 직후 친일파 청산을 통해서 인적청산이 제대로 되었다면 해방 이후 치욕스러운 역사가 오늘까지 이어질 수 있었을까 반문해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단재 신채호)

 

 

4. 오늘 이야기

 

DMZ 평화인간띠운동본부.jpg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는 3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427일 오후 227분 열릴 'DMZ ()+평화 손잡기' 행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기획된 것으로, '꽃피는 봄날 DMZ 소풍 가자'를 슬로건으로 정했습니다. 평화 손잡기는 강원도 고성부터 인천 강화까지 500km구간에서 진행됩니다. 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는 인간띠잇기가 이뤄질 현장을 실사하며 안전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운동본부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무엇으로도 위협받지 않는 한반도의 참 평화를 열망한다""한반도에 핵무기 없는 진정한 평화를 원하고, 우리 뜻대로 지속되기를 갈망한다", "이제 분단의 상징인 DMZ를 평화와 생태의 보고로, 생명의 요람으로, 전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손을 더욱 굳게 잡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향린공동체도 4·27 'DMZ ()+평화 손잡기' 행사에 적극 참가할 예정입니다.

희남회원 여러분들도 4·27 평화 손잡기 일정에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희남 김창희 장로님께서 아버지를 찾아서’(한울)란 책을 최근에 출간하셨습니다.

 

아버지를 찾아서.jpeg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한참을 지난 시점에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담하게 담아낸 글입니다. 이러한 긴 여정 속에서 결국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저자는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픈 현대사의 족적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어떤 시대를 살았을까 회고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희남회원들께서는 꼭 서적을 구입해서 읽어보시면서 우리의 아버지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 무감어수 감어인 제8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4.12 1861
115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박채훈님 - 세월호 file 도임방주 2019.04.10 1724
114 미국의 "중국 억제“ 라는 환상은 꽃도 피기 전에 시들어버려 통일둥이 2019.04.09 1823
113 [교회동창회 10] 교회는 예수의 포월적인 하느님을 배척하고, 부족의 신(神)을 쫓고 있다! 최성철 2019.04.07 1814
112 알려지지 않은 ‘교우친교의 날’ 뒷얘기 file 홍성조 2019.04.05 1764
111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이정임님 file 도임방주 2019.04.05 1808
110 [교회동창회 9] 참 사람 예수가 없는 교회는 회칠한 무덤과 같다! 최성철 2019.03.31 1750
109 신장을 둘러싸고 외치는 서방의 요란떨이 통일둥이 2019.03.30 1696
» 무감어수 감어인 제7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3.29 1722
107 ㅎㅎ 귀여워요!!! 재민09282 2019.03.29 1723
106 자유인의하늘뜻펴기 - 지연화님 file 도임방주 2019.03.27 1585
105 기독인연대 사순절 평화순례길 "버그내 순례길" file 미투고(김진철) 2019.03.27 1725
104 독립유공자 정상윤 선생과 향린교회 정혜열 권사 file 홍성조 2019.03.27 1782
103 부탁 말씀 2 풀한포기 2019.03.24 1751
102 [교회동창회 8] 사람들을 이분법적으로 정죄하고, 제도와 교리와 전통 속에 감금하는 교회 없는 사회 최성철 2019.03.23 1745
101 문동환 목사 추모영상 1 이성환 2019.03.23 1645
100 허구적 미국 민주주의의 한 단면인 돈 놀음 정치 통일둥이 2019.03.20 1871
99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최기리님 file 도임방주 2019.03.20 1644
98 [교회동창회 7] 두려움과 이기심을 심어주는 교회 없는 사회 최성철 2019.03.16 1780
97 무감어수 감어인 제6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3.15 1881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Next
/ 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