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28.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어떻게 다릅니까?”
“태산을 옆에 끼고 북해를 뛰어넘는 것을 두고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는 진실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어른을 위하여 나뭇가지를 꺾는 것을 두고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는 하지 않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왕께서 왕도정치를 하지 않는 것은 태산을 옆에 끼고 북해를 뛰어넘는 것과 같은 유의 일이 아닙니다. 왕께서 왕도정치를 하지 않는 것은 바로 나뭇가지를 꺾는 것과 같은 유의 일입니다.”
(曰: “不爲者與不能者之形, 何以異?” 曰: “挾太山以超北海, 語人曰: ‘我不能.’ 是誠不能也. 爲長者折枝, 語人曰: ‘我不能.’ 是不爲也, 非不能也. 故, 王之不王, 非挾太山以超北海之類也. 王之不王, 是折枝之類也. 『孟子』 「梁惠王章句 上」. 7章)
==============================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하지 않는 것을 할 수 없다고 하는 것도 문제다.
학습된 무력감은 하지 않으면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과도한 전능감은 할 수 없는 것도 하려고 나서게 만든다.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는 나라를 이끄는 자리에 있는 자들이
할 수 없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을 분간하지 못하고
해야 하는 것은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것을 마구 하는 데 있다.
- 향린 목회 145일차